장마철 더 심해지는 '어깨' 야간통… 해결 방법은?

입력 2023.07.11 11:32

오십견 환자 4명 중 3명 야간통 경험… 장마철 기압차로 통증 심해져
수건·쿠션 받치거나 끼고 자면 통증 줄어들어, 온찜질도 효과적

컴퓨터 앞에 앉아서 어깨를 주무르고 있는 남성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40만명에 달한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어깨질환은 다양한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밤마다 찾아오는 '야간통'으로 숙면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은 장마철 무더운 날씨로 인한 열대야가 지속되면 고통은 더 커진다.

◇어깨환자 70% 야간통 겪어… 장마철엔 더욱 심해
대한견주관절학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 4명 중 3명은 야간통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겪는다. 활동이 많은 낮엔 어깨 관절 사이 간격이 넓어 통증이 덜하지만 밤에 누워있으면 관절 간격이 서서히 좁아져 야간통이 발생한다. 특히 오십견처럼 어깨 관절이 굳어진 상태라면 좁아진 어깨 관절 간격에 의해 어깨 힘줄이 눌리면서 유착 부위에 충격이 가해져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장마철에는 습하고 낮은 기압으로 인해 관절 내 기압이 높아지면서 조직이 팽창, 주변 신경이 자극받아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며 "하지만 더위를 쫓기 위해 사용하는 선풍기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거나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실내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방해받고 관절액이 굳어지면서 관절 건강은 물론 통증에 더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션으로 통증 완화 가능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치료 필수
어깨 야간통을 완화하려면 좁아진 어깨 간격을 넓히는 게 핵심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누웠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어깨 뒤에 수건이나 작은 쿠션을 받치거나 아프지 않은 어깨 쪽으로 돌아누운 뒤 아픈 부위 쪽 겨드랑이에 큰 쿠션을 끼고 자는 것이다. 실내 온도는 26~28도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넘지 않게 한다. 선풍기 바람은 직접 피부에 닿지 않아야 한다. 장마철에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이광열 병원장은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장기간 지속되는 야간통으로 수면장애가 발생하면 스트레스는 물론 만성피로, 우울증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어깨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물리치료, 재활운동 등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야간통이 있고, 평소에도 팔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이는 게 힘들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있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고려한다. 관절내시경은 최소 절개 후 특수 내시경을 통해 화면으로 질환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병변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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