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겨드랑이, 사타구니가 유독 검은 이유

입력 2023.02.19 22:00
팔꿈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거뭇해진 팔꿈치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팔꿈치가 검게 변했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는 괜찮았지만, 한 번 알게 된 후로는 계속해서 거뭇한 팔꿈치가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유독 팔꿈치만 검게 변하는 이유는 뭘까?

팔꿈치는 뼈가 튀어나와 외부와 자주 마찰한다. 마찰이 잦으면 색소가 침착되기 쉽다. 같은 이유로 무릎도 다른 부위에 비해 색소 침착이 잘 일어나며, 피부가 자주 접히는 겨드랑이·사타구니는 피부끼리 마찰하면서 색소 침착이 발생한다.

팔꿈치는 피부 특성상 색소가 쉽게 침착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팔꿈치 피부는 상대적으로 두꺼우며 주름져 있다. 주름이 지고 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벗겨지면서 피부가 착색될 수 있다.

팔꿈치 색소 침착을 막으려면 자주 씻는 것만큼 ‘잘’ 씻는 것도 중요하다. 일주일에 1~2회씩 보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 팔꿈치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고, 샤워 후에는 팔꿈치에 보습제나 코코넛오일, 비타민E가 포함된 오일 등을 바르도록 한다. 각질을 제거할 때는 세게 문지르지 말고 살리실산 등이 포함된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부드럽게 제거해야 한다.

미백연고, 미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백 기능성 제품은 색소침착이 발생한 부위의 멜라닌 색소 합성과정에 작용해 색소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팔꿈치에 레몬을 문지르면 비타민C로 인해 피부가 하얘진다는 속설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레몬은 산성이 있기 때문에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가 자극될 수 있다.

이외에도 팔꿈치가 검게 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습관적으로 팔꿈치를 책상에 대거나 턱을 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행동은 팔꿈치가 외부와 지속적으로 마찰하면서 색소가 침착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피부 문제가 아닌 다른 원인 질환에 의해 팔꿈치와 무릎,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이 거칠어지고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경우도 있다. ‘흑색 극세포증’이 원인으로, 주로 몸의 굴곡진 부위에 갈색 주름이 생긴다. 비만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슐린 혈중 수치가 높아지면 피부의 각질형성세포와 진피의 섬유아세포 등이 잘못 결합하고, 이때 각질과 피부에 색소 침착을 유도하는 피부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흑색극세포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혈당 수치를 낮추는 인슐린 호르몬 기능이 저하돼 당뇨병 위험 또한 상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