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스트레스 받을 때 나는 땀, 지방·세포 섞여 있어 악취

입력 2016.08.17 09:01

[액취증은 왜 생길까]

모낭 연결된 '아포크린샘'서 배출… 아포크린샘 많으면 액취증 발생
땀샘 제거 수술하면 영구적 효과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면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신경이 쓰일 때가 많다. 악취가 심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면 액취증(腋臭症)을 의심해야 한다. 소위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은 전 인구의 5~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액취증은 도대체 왜 생기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땀에 지방 섞여… 세균 분해로 냄새

우리 몸에서 땀샘은 크게 두 개로 나뉜다. 하나는 '에크린샘'이고 다른 하나는 '아포크린샘'이다〈그래픽〉. 에크린샘은 더울 때 체온조절을 위해 땀을 배출하는 곳이다.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맑은 물 형태이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 아포크린샘은 체온조절과 상관 없이 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땀이 분비되는 곳이다. 이 곳에서 나오는 땀은 지방과 세포의 일부가 섞여 있다. 그래서 몸에 상주하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가 되고, 이것이 냄새의 원인이 된다. 에크린샘은 피부 전반에 있는 땀 구멍을 통해 땀을 배출하지만, 아포크린샘은 털이 나는 모낭과 연결돼 털이 나오는 곳을 통해 땀이 배출된다. 그래서 아포크린샘은 털이 많은 겨드랑이, 생식기, 외이도(外耳道), 유두 등에 많다.

액취증이 생기는 이유 외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이동원 교수는 "액취증은 선천적으로 아포크린샘이 많은 사람에게 생긴다"며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아포크린샘이 적어 액취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액취증은 흑인은 100%, 백인은 70~90%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젖은 귀지 나오면 액취증 의심

액취증은 '냄새'를 측정하는 진단기기가 없기 때문에 주관적인 판단으로 진단을 한다. 이동원 교수는 "본인이 느끼는 경우보다 가족이 냄새가 난다고 지적해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포크린샘은 외이도에도 많기 때문에 평소 젖은 귀지가 나오는 사람은 액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초기에는 겨드랑이 부분을 자주 씻거나 땀 구멍을 막아 땀을 억제하는 데오드란트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털을 제거하는 것도 좋다.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김준규 교수는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를 쓰거나, 보톡스를 이용해 땀이 안 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심하면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겨드랑이 주름선을 1.5㎝ 째고, 피부를 뒤집어 진피에 있는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동원 교수는 "한 번 수술하면 효과는 영구적이다"며 "모낭도 같이 제거되므로 제모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