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면 호흡이 거칠어진다… 왜?

입력 2022.10.16 20:00

호흡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 유행으로 어느 때보다 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서 지난 12일 '폐의 날' 온라인 기념식을 열고, 일반인들이 폐 건강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을 사전 모집, 8가지를 선별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이승룡 홍보이사(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 건강에 대한 8가지 궁금증에 대해 살펴본다.

-살이 갑자기 찌면 호흡이 거칠어지는데, 왜 그럴까?
고무줄이 탄성이 좋으면 잘 늘어나고 확장되듯이 흉곽도 마찬가지다. 탄성이 좋으면 잘 확장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확장이 잘 안돼 호흡이 거칠어진다. 살이 찌면 지방층이 흉곽을 꽉 둘러싸서 탄성이 떨어지게 만든다. 마른 사람보다 숨 쉬기가 어려운 이유다.

-폐는 평생 사용할 인공장기가 있나?
현재 폐 인공장기는 없다. 다만 대체할 기기는 있다. 인공심폐기 ‘에크모’다. 폐가 망가져 산소 교환이 안될 때 환자의 혈액을 밖으로 빼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한 혈액을 몸속에 주입하는 기기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말기 신부전 환자가 노폐물 가득한 혈액을 맑은 혈액으로 바꿔 넣어주는 혈액 투석과 비슷한 원리다. 애석하게도 인공 심폐기는 평생 사용할 수 없다. 폐이식, 심장이식을 해야 하는데, 장기가 없어 기다려야 할 때나 인공호흡기로 연명이 안될 때 일정 기간 인공심폐기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중증 코로나 폐렴 환자에게 에크모를 사용하기도 한다.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에크모를 쓰는 것이다. 

-궐련, 전자담배, 씹는 담배 등 폐에 가장 안좋은 담배는?
안 좋은 담배, 좋은 담배란 없다. 다 나쁘다. 유해성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결국엔 다 나쁘다. 전자담배 유해성이 낮다고 하지만 결국엔 중독성 있는 니코틴 함유돼 있다. 중독성이 있어 장기간 피우게 되면 건강에 안 좋은 건 똑같다.

-급성 간질성 폐질환도 나을 수 있나?
급성 간질성 폐질환은 폐의 꽈리와 꽈리 사이에 있는 폐실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아직까지 치료가 어렵지만, 걸린다고 다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기침을 한 달 넘게 했더니 폐렴이 염려된다, 오랜 기침은 폐렴이 되나?
꼭 그렇지 않다. 폐렴이라면 기침과 함께 가래·열이 동반돼야 한다. 한 달 이상 하는 만성기침은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위식도역류질환, 부비동염 등이 주된 원인이다. 만성기침을 한다면 호흡기내과 등에서 원인 질환을 찾아야 한다.

-미세먼지, 향초가 호흡기에 좋지 않나?
그렇다. 미세먼지는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질환은 물론, 폐암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실험결과, 향초에서도 미세먼지가 꽤 나온다. 향초를 오래 피워놓는 것이 폐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폐결핵은 아주 오래된 질환인데 왜 사라지지 않을까?
폐결핵은 무증상이 많아 숨은 환자가 많다. 치료의 경우도 약을 6개월 이상 먹어야 하는데. 2~3개월만 먹고 증상이 없으면 복약을 중단하는 환자가 꽤 많다. 이렇게 되면 내성균주가 생기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다. 결핵 유병률이 줄고는 있지만, 한국의 결핵 발병률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1위로,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다.

-폐질환 환자가 마스크 착용하면 건강에 이상이 없나?
마스크는 하나의 방패로 감염 질환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다만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으면 호흡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운동하는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호흡에 지장이 있다면 차단율이 낮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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