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힘 주고 복식호흡… 탈진증후군 사라져요

입력 2012.05.30 08:05

피로·불안 겹칠 때 잘 나타나… 꼼꼼한 성격일수록 주의
신체 중심 한 쪽으로 기울면 근육 긴장으로 피로만 늘어

심한 피로와 불안감, 불면증이 겹쳐서 병원을 찾은 직장인 최모(42·서울 강남구)씨는 탈진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구부정한 자세는 탈진증후군을 악화시키므로 한 달 정도 허리를 펴는 생활습관을 유지해 보라"고 말했다. 다른 약을 쓰지 않고 자세만 교정했는데도 한 달 뒤 피로가 줄고 불안감이 덜해졌다.

출세에 모든 것 건 사람에게 많아

탈진증후군은 업무나 학업 등 어떤 목표에 집중하느라고 에너지를 모두 써 버렸을 때 나타나는 극심한 피로와 불안감, 무기력함 등을 말한다. 불안감이 심해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못 잔다. 마른 사람은 더 마르고, 살찐 사람은 오히려 체중이 는다. 집중력이 떨어져 책이나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한다. 신경성 고혈압,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근육 긴장성 두통, 이명 등이 뒤따르기도 한다.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는 "성공지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 취미나 사생활 없이 일만 하는 직장인, 성격이 꼼꼼한 완벽주의자, 내성적인 성격이면서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가족을 오래 간병한 사람 등이 탈진증후군에 잘 걸린다"고 말했다.

몸 굽고, 자세 옆으로 기울어

탈진증후군이 생기면 자세부터 변한다. 우 교수는 "팔다리에는 늘 힘이 들어가 있고, 몸을 쉬게 하는 부교감신경이 모인 몸 중심부는 약해진다"며 "그러면 손발이 처지면서 몸이 굽거나, 신체 중심이 한 쪽으로 기운다"고 말했다. 시선이 아래로 향하며, 삐딱하게 서거나 다리를 꼬고 앉게 된다. 배를 앞으로 내밀거나, 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도 나타난다.

차움 파워에이징센터 서은경 교수는 "자세가 나빠지면 중심을 잡기 위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전신 피로가 가중돼 탈진증후군이 악화된다"며 "반면, 자세를 바로잡으면 탈진증후군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우선, 몸 중심을 배 중앙에 두고 허리에 힘을 준다. 그러면 어깨나 목 등의 불필요한 힘이 자연스럽게 빠져서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진다. 여기에, 복식 호흡을 하면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는 호르몬인 코티솔과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서 탈진증후군이 개선된다. 서 교수는 "쉴 때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지 말고, 휴식에만 집중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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