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어도… ‘이것’ 잦으면 치매 위험

입력 2022.10.07 07:00

술에 취해 자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음·폭음 등 잘못된 음주습관은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이 뇌와 신경계에 필요한 비타민B1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뇌 손상이나 위축을 일으키는 등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는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일수록 알코올성 치매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블랙아웃은 술 속 에탄올의 독소가 뇌의 기억 입력 활동을 차단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기억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이 멈추면서 술을 마신 후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억들이 뇌에 저장되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나눴던 대화, 자신이 한 행동 등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며, 어떻게 이동했고 이곳에 왜 있는지 알지 못하기도 한다.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는 일이 잦아지면 알코올성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이 원활하고 뇌에도 많은 양의 피가 공급돼야 하는데,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이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 이 같은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뇌세포 손상이 반복·누적될 경우 대뇌 측두엽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까지 손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뇌 중앙에 빈 공간인 뇌실이 넓어지면서 알코올성 치매가 발생하기도 한다. 젊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과음을 하고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했다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알코올성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여러 인지 기능 장애를 동반하며 진행 속도 또한 빠르다. 쉽게 화를 내거나 폭력성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자주 기억을 잃지 않아도 술만 마시면 눈물을 흘리고 과격해지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다. 술을 마신 후 평소와 달리 ​폭력적·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감정·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손상된 상태일 수도 있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은 절주·금주밖에 없다. 당장 술을 끊거나 줄이지 못하겠다면 올바른 음주습관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올라가지 않도록 적은 양을 천천히 마시고, 술을 마신 뒤에는 3~4일 정도 간격을 두고 술자리를 갖도록 한다. 알코올로 손상된 간이 회복되는 데 평균 약 3일(72시간)이 소요된다. 술을 마실 때는 채소, 과일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고, 비타민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등푸른생선, 꽁치, 삼치 등과 같은 식품 또한 기억력·판단력을 향상시키는 DHA가 풍부해 술안주로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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