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회전근개 질환, 저절로 낫지 않아… 치료 필수"

입력 2022.04.20 09:04

헬스 톡톡_ 염지웅 강북연세병원 원장
어깨 덜 써도 파열 크기 커져 계속 진행되면 봉합 힘들 수도
재활·주사 등 치료법 다양해 통증 땐 진료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중장년 어깨 통증의 90% 이상은 회전근개 질환이 원인이다.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회전근개 파열을 떠올리고,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회전근개가 손상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회전근개 질환은 무릎 관절염처럼 나이가 들어 생기는 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질환에 대해 강북연세병원 염지웅<사진> 원장과 함께 정확히 알아보자.

―회전근개 질환이란?

"회전근개는 어깨 속에 깊숙이 위치해 어깨를 들고 돌리는 4개의 힘줄(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로,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 주변 힘줄의 손상을 의미한다.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어깨를 움직일 때 어깨와 팔 윗부분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고,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이나 옆으로 팔을 뻗는 동작 등을 할 때 어깨와 팔에 통증이 발생한다. 오십견과 달리 팔을 들어 올리면 통증이 생기다가 완전히 들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하다."

―회전근개 손상의 원인은 외상이 아닌가?

"회전근개 질환은 '파열'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어깨에 큰 외상을 입었을 때만 생기는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는 옷의 팔꿈치나 양말의 발뒤꿈치 부분이 오래되면 닳고 구멍이 나는 것처럼 서서히 닳다가 손상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물론 젊은 나이에도 직업, 생활습관, 외상 등의 이유로 생길 수 있다."

―저절로 좋아지진 않나?

"회전근개 질환은 저절로 좋아지면 기적이라고 할 만큼 드물다. 저절로 좋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 사용량을 줄이면 대부분 통증이 가라앉기에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크기는 커진다. 파열의 크기가 커지면 회전근개 기능의 저하와 함께 근육의 지방변형이 진행돼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봉합술을 하더라도 재파열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열 크기가 커지면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해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회전근개 부분 손상을 조기에 발견한 경우라면, 여러 가지 비수술적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운동·재활치료나 주사치료 병행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반면, 회전근개가 완전파열 됐다면, 관절 내시경을 활용한 봉합술을 고려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자연적으로 아물지 않기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단, 모든 완전 파열 환자가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파열 크기, 양상, 통증, 직업, 나이, 활동 수준, 동반 질환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회전근개 질환이 의심된다면, 의사와 충분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면 된다."

―회전근개 질환 예방·관리법이 있을까?

"회전근개 질환은 퇴행성 질환인데다 개인차가 커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어깨도 무릎처럼 많이 사용하면 닳는 곳임을 인지하고, 팔을 어깨보다 높게 드는 행위,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등을 자제하면 도움이 된다. 이미 회전근개가 질환이 생긴 환자라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적절한 치료와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나가길 바란다. 조기진단과 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으므로,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하고, 물건을 꺼낼 때 어깨가 불편함을 느끼는 50대 이상이라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