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주름 깊은 사람 '이 질환' 조심해야

입력 2022.02.25 21:00

이마 주름
이마 주름 깊다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신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외모의 변화가 실은 특정 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징후라면 어떨까? 실제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만큼 정확한 결과는 아니지만, 미리 조심하고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 일찍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외모를 보고 알 수 있는 질환 징후에 대해 소개한다.

◇이마 주름 깊고 많으면 심혈관질환 조심해야
이마 주름이 깊고 많다면 심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프랑스 툴루주 대학병원 에스퀴롤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3221명을 대상으로 이마 주름과 심혈관 건강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나이는 30~60대까지 다양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이마 주름을 수와 깊이에 따라 0~3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주름이 많고 깊을수록 높은 점수로 책정했다. 연구팀이 참가자를 2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그동안 총 23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15.2%가 주름 점수 2~3점을 받은 사람이었다. 주름 점수가 0점인 참가자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점인 사람은 4.94배, 2~3점인 사람은 10.2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지면서 생기는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마에 있는 좁은 혈관은 혈액 덩어리인 플라크가 쌓이기 쉬운 성질이 있다"며 "이마 주름이 많을수록 체내 혈관 노화가 심하다는 것을 보여줘 심혈관질환 위험으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 주름이 심한 사람이라면 이마 모양이나 근육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해 심해진 것일 수도 있으므로 혈압 등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건강검진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귓불 대각선 주름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 높아
귓불 대각선 주름은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경희대병원과 삼성의료원의 공동 연구 결과 귓불 주름이 뇌의 노화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작은 뇌혈관들이 막혀서 하얗게 변성되는 퇴행성 변화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7.3배 높았고, 치매 위험도도 2배 정도 높았다. 귓불에 있는 대각선 주름은 귓불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는 대뇌의 백색변성, 허혈성 질환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이 뇌혈관에 쌓이면 이 질환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귓불에 대각선 주름은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가 2012년 발표한 논문에서 귓불에 주름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 징후를 자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과 저널(AJM)에는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241명 환자 중 78.8%가 귀에서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귓불 주름이 보인다면 뇌와 심장을 정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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