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수술은 '변수'와의 싸움… 소아안과 특화로 '年 700건' 대기록

입력 2021.06.16 08:05

베스트 클리닉_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사시 유병률 1.5~2%… 빨리 진단받아야
가림법·안경 착용으로 조절할 수 있어
입체시 기능 떨어졌다면 가능한 빨리 수술

수술 변수 많고 재발 위험 높아 노하우 중요
"사시 치료는 장기 레이스, 꾸준함 필요하죠"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는 5명의 소아안과 전문의가 연간 700건의 수술을 하고 있을만큼 경험이 풍부하다. 소아 특성상 수술 시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데, 20년 이상 안과 수술 마취를 담당하고 있는 전속 마취과 전문의들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란, 김한석, 한종원, 백승희, 김응수, 최다예, 김대희 전문의.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아이 눈이 몰린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가 사시는 아닐까 한두 번쯤 고민을 한다. 아이를 안과에 데려오는 이유가 시력 다음으로 사시라고 안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사시란 양쪽 눈이 한곳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두 눈이 나무를 바라봐야 하는데, 한 눈이 나무를 보지 않고 안쪽으로 몰릴 때는 내사시, 밖으로 돌아가면 외사시, 위로 올라가면 상사시라고 한다. 사시 유병률은 1.5~2%다. 그렇게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사시로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은 이유는 사시에 대한 오해가 많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백승희 센터장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어릴 때 사시였는데, 커서 없어졌다고 알고 있는 것"이라며 "이 경우는 대부분 처음부터 사시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콧대가 낮아 코 쪽 눈꺼풀이 흰자위를 가려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린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나이가 들어 콧대가 높아지면 정상으로 보인다. 사시가 아닌 경우도 많지만, 사시가 맞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시 어릴 때 치료받아야… 시력 보존

사시는 눈동자를 잡고 있는 근육이나 눈을 움직이는 신경에 이상이 있을 때 온다. 그러나 대부분 근육이나 신경이 정상임에도 사시가 나타난다.

사시 진단은 의사가 외관 진찰과 검사로 판별을 한다. 일단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고, 아이가 졸릴 때나 딴 생각을 할 때 한 눈이 다른 곳을 보는 증상이 더 뚜렷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사시는 어릴 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용상 보기도 좋지 않지만, 방치하면 안경을 써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가 생길 수 있고, 한 눈만 계속 쓰기 때문에 입체감을 느끼는 입체시가 떨어질 수 있다.

사시 치료법은 ▲가림법 ▲안경 ▲수술 등 세가지가 대표적이다. 먼저 가림법은 약시가 있는 경우 시력이 좋은 눈을 가려서 나쁜 눈으로만 보게 해 그 눈의 시력이 점차 좋아지게 하는 방법이다.

안경도 사용한다. 원시를 동반한 내사시인 경우는 반드시 안경 착용이 필요하다. 가림법·안경으로 사시가 조절된다면 수술을 하지 않는다. 백승희 센터장은 "만약 약시가 나타나거나 입체시 기능이 떨어지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은 눈동자를 움직이는 6쌍의 근육을 밀고 당기며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내사시의 경우 안구를 코쪽으로 당기는 근육을 뒤로 밀고, 외사시의 경우 안구를 밖으로 당기는 근육을 뒤로 미는 수술을 한다. 소아 환자 수술을 할 때는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사시는 한 번 수술 후 많이 호전되지만, 여러 번의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사시가 재발하거나, 부족교정, 과교정의 경우에도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백승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센터장
◇수술 후 가림·안경 치료 중요

사시는 양쪽 눈동자를 딱 맞춰서 수술을 해도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보통 재발 위험이 20~30% 있다. 단 한번의 수술로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수술 후 가림치료, 안경치료가 중요하다. 백승희 센터장은 "사람마다 안구를 움직이는 외안근의 힘 차이 등에 따라 '공식'에 맞게 수술을 해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여러 변수들을 고려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는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5명의 소아안과 전문의가 모두 수술을 하며, 연간 700건의 사시 수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시력이 발달되고 있는 시기이므로, 사시를 제때 치료 하지 않으면 향후 시력 발달이 충분히 안될 수 있다. 의심이 되면 만 4세 이전에 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사시 치료를 결심했다면 의사의 처방을 믿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승희 센터장은 "보호자가 수술을 원해서 수술을 처방하는 의사를 찾아다니거나 안경 치료를 원해서 안경 처방을 하는 의사만 찾아다니다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시는 수술 등 의사 치료가 전부가 아니고 가림·안경 치료 등 부모의 노력이 뒷받침 돼야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는…

마취과 전문의 상근, 수술·회복까지 안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는 1987년 개소해 사시와 소아안과 특화 진료를 하고 있다. 센터에는 30년 경력의 김용란 전문의를 포함해 소아안과 전문의 5명이 사시를 공통으로 보며 각각 전문성을 갖고 진료를 하고 있다〈표 참조〉. 연간 약 4만 건의 외래 진료와 700건 안팎의 사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인정받아 대한검안학회와 대한안과의사회의 연구비 지원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를 처음 방문한 약시 환자 1000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해 양안의 시력 차이가 있는 약시인 굴절부등약시 연구를 시행했는데, 이는 웬만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한 연구보다 환자 숫자가 많은 연구이다

또한, 수술실·회복실·병실이 완비돼 있어 수술부터 회복까지 편리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수천 건 이상의 소아마취 경험이 있는 마취과 전문의 3명이 전속 근무하고 있어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소아 환자의 안과 정밀 검사를 위해 안구생체계측기, 비디오안진검사 등 다양한 장비가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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