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치료 시기 놓쳤다간…

입력 2021.04.20 10:28

사시 증세가 살짝 보이는 아이
사시는 8살 이전에 발견해야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검사가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력과 시각을 맞추는 능력은 8살 무렵 완성된다. 그전에 사시 증상이 나타나면 한쪽 눈만 사용하게 되므로 시력과 시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때 어떻게 눈이 발달하는지에 따라 평생 시력이 좌우된다. 약시가 발생하는 경우 시력 장애로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검사를 통해 사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시는 소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내 소아의 약 2% 정도에서 사시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 부모의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시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약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약시는 안경을 쓴다고 해도 정상 시력이 되지 않는다. 8~9세 미만인 경우 치료를 통해 시력이 다시 좋아질 수 있지만, 9~10세 이상에서는 시력 발달이 끝났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반드시 조기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사시는 증상에 따라 까만 동자가 안쪽으로 돌아가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돌아가면 외사시라고 통칭한다. 또 한쪽 눈이 항상 돌아가 있는 경우, 가끔 돌아가는 경우 등 나타나는 증상이 다양하다. 만약 눈을 움직이는 데 제한이 있다든지, 햇빛에 너무 예민하다든지, 또는 머리를 기울이거나 돌려서 사물을 보는 게 습관화돼 있다면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시의 원인은 확실치 않은 경우가 많다. 가족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관련 없이도 선천적일 수 있다. 심한 굴절이상, 안구 근육 이상이나 외상, 뇌질환, 한쪽 눈의 시력장애 등 질병에 의한 경우도 존재한다.

치료법은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사례를 살펴보면 눈의 굴절 이상이나 눈에 도수가 많이 들어가는 경우, 특히 원시가 심해서 눈이 많이 몰리는 경우다. 이때는 안경(볼록렌즈)을 활용해 볼 수 있고, 잘 쓰지 않는 눈을 쓰게 하기 위해 좋은 눈을 가리는 ‘가림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심한 원시에서 발생하는 내사시일 때 안경 착용만으로 사시가 교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환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가림 치료는 약시를 가진 환자의 건강한 눈을 가려줌으로써 약시 안을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방법인데, 하루 중 일정 시간이나 일주일 중 며칠 동안 정상 안을 안대 등으로 막아주면 된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가 수술적 치료를 대신하진 못한다. 보편적으로 사시는 수술적 치료가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눈 근육을 찾아 위치를 변경하거나 일부를 잘라 당겨 붙이는 등의 수술로 눈 근육의 힘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안구의 정렬을 바르게 만들어 준다.

수술은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에 할 수도 있다. 한쪽 눈에 수술하는 경우, 똑바른 눈이나 돌아간 눈의 어느 쪽에 수술해도 결과 차이는 없다. 또 환자가 10살 이상이라면 수술 후 조정수술을 통해 수술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수술 결정은 안과 의사가 환자의 여러 가지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해 결정한다.

고대 안산병원 안과 서영우 교수
진료를 보고 있는 고대 안산병원 안과 서영우 교수/사진=고대 안산병원

사시 수술은 이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오염 물질로 인한 감염은 특히 요주의 대상이다. 수술 후 약 3주 동안 물, 손, 기타 물질이 눈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고대 안산병원 안과 서영우 교수는 “상처가 난 부위가 아물기 전에 균이 들어가게 되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료진이 권하는 대로 안약 처방을 잘 따르고 위생 수칙 등 충실히 관리한다면 특별한 이상 없이 건강한 눈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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