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외사시 어린이, 부모 염려 클수록 불안 증가"

입력 2023.06.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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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사진=건국대병원 제공
간헐적외사시를 앓는 어린이는 부모의 염려가 클수록 불안을 많이 느낀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헐외사시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사시의 종류다. 평소에는 눈이 바르지만, 피곤하거나 졸릴 때, 아플 때, 멍하게 있을 때, 한쪽 눈이 바깥쪽을 향하는 증상을 보인다. 항상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보니 부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2017~2020년 건국대병원을 찾은 5~17세 간헐외사시 어린이 122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간헐외사시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설문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부모의 과도한 걱정이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신 교수는 "부모가 병에 대해 많이 걱정할수록, 아이도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간헐외사시가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는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어 크게 걱정할 병은 아니다"라며 "부모들이 자신의 걱정을 잘 관리해, 아이에게 필요 이상의 불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구를 사귀고 공동체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간헐외사시 환자 대부분이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부모들은 사시로 인해 자녀가 또래 사이에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햇빛이 비칠 때 눈이 부셔 한 눈을 감게 된다'는 질문에 대다수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야외활동시 선클라스 착용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반대로 아이가 지나치게 햇빛에 눈부셔 하거나 한 눈을 습관적으로 감는다면 사시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BMC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