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에 보채는 아이, 감기인 줄 알았는데…

입력 2021.06.10 10:05

열나는 아이
아이가 고열과 함께 배뇨통, 옆구리 통증 등을 호소한다면 소아 방광요관역류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가 고열과 함께 배뇨통, 옆구리 통증 등을 호소한다면 소아 방광요관역류일 수 있다.

우리 몸의 노폐물 배출은 일방통행이 원칙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때도 있다. 방광요관역류는 방광에 모여 있던 소변이 요관과 신장으로 역류하는 질환으로, 주로 소아에서 발생한다. 특히 요로감염증이 있는 소아 3명 중 1명은 방광요관역류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요관역류는 신장과 방광을 이어주는 요관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부위에 적절한 길이와 모양을 가진 터널을 형성하지 못하거나 방광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하는데, 특히 소아에서는 상부요로의 선천성 기형이나 하부요로의 폐쇄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방광요관역류 자체로 특별한 증상은 없기에 아이들에게서 열이 동반된 요로감염이 있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방광요관역류가 지속할 경우 고열, 배뇨통, 옆구리 통증과 같은 요로 감염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악화하면 단백뇨, 고혈압, 신기능 저하와 같은 역류성 신병증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방광요관역류는 진행단계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등급이 낮고 단측성이며 진단 당시 나이가 어린 경우 자연적으로 치료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못하여 신장에 상처가 많이 생기면 기능이 크게 저하되고 영구적인 손상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시행한다. 저등급 역류이며, 요로감염이나 배뇨/배변장애가 없는 경우 주의 깊게 경과관찰 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쓰면서 아이가 성장해 역류가 없어질 때까지 지켜본다. 역류가 호전되지 않고 지속하거나 4~5등급의 양측성 역류가 있거나, 예방적 항생제 처방에도 불구하고 반복적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심지성 교수는 “방광요관역류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신장기능보존”이라며 “방광요관역류는 요로감염의 중요한 원인이고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신장기능손상이 일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단백뇨, 만성신부전,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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