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등 백신 접종 임박… 물량 부족 우려 ‘여전’

입력 2021.03.30 17:57

다음달 1일부터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
다음달 1일부터 만성질환자와 특수교육·장애아보육교사,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등 총 1150만2400명을 대상으로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사진=연합뉴스DB

다음달 1일부터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2분기 접종 대상은 일부 만성질환자와 특수교육·장애아보육교사,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등 총 1150만2400명으로, 만 75세 이상 고령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다만,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백신 수출 중단, 원료 부족 등의 문제가 터지면서,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경찰·소방관부터 군인·승무원까지…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 접종
3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1150만2400명 접종을 목표로 2분기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2분기부터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고, 일반 국민(65세 이상 어르신)에게도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돌봄 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6개군이다. 접종 대상·시기·방법과 백신 종류는 접종 집단과 백신 특성, 도입시기·물량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우선, 1분기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 입원·입소·종사자부터 이번 주(3월 넷째 주) 접종을 진행하며, 4월 첫째 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 364만명 ▲특수교육 종사자 5만1000명 ▲유치원·학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4월 접종 대상에 포함된 7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2분기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이 접종된다. 2분기 접종 예정 백신 중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는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뿐이다.

2분기 백신 접종 대상에는 경찰·소방관·군인 등 사회필수인력과 교사, 승무원 등 다양한 인원이 포함됐다. 경찰·소방관·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의 경우 당초(3분기) 계획보다 앞당겨 6월부터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공승무원 또한 직무 특성을 고려해 5월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보건의료인은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 ▲한방 병·의원 ▲약국 종사자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6월 중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1~2학년 담당) 교사 ▲투석환자 등 만성신장질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예정됐다. 보건당국은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할 수밖에 없다”며 “고위험군 보호와 방역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부족에 수출 막는 국가들… 정부 “백신 확보 총력”
이 같은 계획과 달리 정부의 백신 수급 안전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원료 부족과 자국 백신 확보 등을 이유로 백신 수출·생산을 중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화이자 백신의 경우, 당초 예정 물량인 600만회분에 못 미치는 100만회분, 175만회분이 4, 5월에 각각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추가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등도 2분기 도입 예정이었으나, 2분기를 이틀 앞둔 현재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국내 공급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유럽연합(EU)은 유럽 지역 내 코로나19 백신 부족을 우려해, 제약사들의 역외 백신 수출 전 회원국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으로 꼽히는 인도 또한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했으며, 미국도 자국 생산 물량에 대한 해외 수출에 대해 폐쇄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백신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즉각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고 부족한 상황인 게 맞다”며 “최대한 제약사와 협의하고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해 백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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