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알레르기 부작용', 독감 백신의 10배

입력 2021.01.07 16:00

10만명 당 1.1명 꼴… "mRNA 감싼 화학물질 탓"

코로나 백신과 마스크 사진
코로나 백신에 사용되는 mRNA를 감싸는 물질인 'PEG' 성분이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4일 포르투갈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가 사망했다. 사망한 간호사는 40대로, 평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화이자 백신의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독감 백신보다 10배 높다고 발표했다.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백신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은 특정 '화학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 독감보다 10배 많다"
미국 CDC는 이날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미국 내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부작용 사례 수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은 189만3360명 중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사례는 총 21건이었다. 이는 10만 명당 약 1.1명 정도로, 100만 명당 1명이 아나필락시스를 겪는 독감보다 10배 높은 수치다.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21명 중 17명이 응급실 치료를 받았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퇴원했다. 사망자는 없었다.

CDC 낸시 메소니어 국장은 "아나필락시스 사례는 여전히 매우 드물다"며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이 다수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CDC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전문가들은 백신의 해악보다 득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모든 백신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부작용일 뿐, 우선은 코로나 확산을 막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 WHO(세계보건기구)는 부작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코로나 백신 속 'PEG', 심각한 알레르기 유발하기도
CDC는 화이자 백신 부작용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유력한 가설은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PEG(Polyethylene glycol) 분자를 주요 성분으로 사용하는데, 이 물질이 강력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PEG는 의약품·화장품·세포 실험 등에 다양하게 쓰이는 물질이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생성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스파이크 단백질을 형성하도록 하는 원리이다. 이때 사용되는 mRNA(유전자 명령)는 그 자체로는 불안정해 이를 PEG로 감싸 전달하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과거 다른 이유로 인해 심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경험한 사람이 있는 사람은 접종 전 의사와의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당시 알레르기 반응을 우려해 아나필락시스 경험자를 대상자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모더나 모두 제품에 아나필락시스 경험자는 접종을 피할 것을 권고하는 경고 라벨을 부착했다. 백신을 맞은 후에도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구토감 ▲두드러기 등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에피네프린 투약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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