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상식] "아이고, 뒷목이야!" 혈압 때문만 아니야

입력 2020.12.18 05:00

불같이 화를 낸 뒤 뒷목이 뻣뻣해지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혈압'이 올라서 그렇다고 흔히 생각하는데, 사실일까?

혈압보다는 대부분 '긴장성 두통' 때문이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발생한다. 화가 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근육이 긴장하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 특히 머리·목·등 근육은 서로 연결돼 있어 딱딱하게 굳으면 목덜미가 뻣뻣하다고 느낄 수 있다. 뒷목과 함께 이마나 눈이 뻐근하고 턱관절이 같이 아프기도 하다. 평소 앉은 자세가 좋지 않아 목·등 근육에 손상이 있는 상태라면, 화가 났을 때 뒷목이 더 뻣뻣해지기 쉽다.

혈압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화가 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확 치솟는다"며 "다만 수축기 혈압이 160~180 이상으로 크게 높아져야 뇌압까지 올라가고,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고혈압인 사람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이 높지 않더라도 화가 나면 뒷목이 자주 뻣뻣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누워있을 때 뒷목이 뻣뻣하거나 두통이 자주 나타나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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