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관이 건강해야 전신이 건강하다. 무엇보다 혈관을 탄력있게 유지해야 하는데, 비교적 간단하게 혈관 탄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다. 오랜 좌식 생활 중 잠깐만 제자리걸음을 해도 혈관 기능이 좋아져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성균관대 연구팀은 성인 남성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좌식 생활을 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같은 시간 동안 좌식 생활을 하는 반면 한 시간에 한 번씩 4분간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걷게 했다.
일주일 후 이들의 혈관 기능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제자리걸음을 했던 그룹은 혈관 이완 능력이 8.37%에서 10.11% 증가했다. 반면 평소처럼 생활했던 그룹은 혈관 기능이 9.65%에서 9.62%로 바뀌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혈관 이완 능력은 혈관이 혈류 변화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혈관 기능을 대변한다. 혈관 이완 능력이 좋을수록 혈관 탄력성이 높아 혈액순환이 더 잘 된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좌식 자세는 하체로 가는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따라서 앉아 있는 상태로 2시간이 지나면 하체에 흐르는 혈액의 점성도가 증가한다. 한 시간 마다 한 번씩 일어나 움직임으로써 하체 혈액 점성도를 낮추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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