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해당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갈치조림의 내장 부분에서 실처럼 얽혀있는 기생충을 발견하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 학교 측의 진상파악 결과, 고래회충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관계자는 "갈치 납품업체에서 내장이 제거된 갈치를 학교 측에 납품하기로 했으나, 깨끗이 손질이 안 된 식재료가 들어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해당 납품업체와 계약을 해지한 상태며, "급식소 회의를 운영해 음식물 처리가 청결하게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고래회충은 고래류 등 바다에 사는 포유류에 기생하는 회충으로, 인간에게는 바다 생선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길이는 2~3cm 정도이고, 인체에 들어오면 소화관벽에 침입해 몇 시간 내로 구토·복통 등을 일으킨다. 한편, 고래회충은 영하 20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하거나 60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문제가 된 갈치조림은 200도의 오븐에서 5분간 조리해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고래회충으로 인해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 및 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