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절열두조충 증상, 몸 속 3.5m 기생충 사는데 정말 모를 수 있나?

입력 2014.02.26 10:08
13세 남자아이의 몸에서 발견된 광절열두조충
사진=한양대병원 제공

13세 남자아이의 몸에서 3m50cm에 달하는 기생충이 나왔다. 기생충은 광절열두조충이었다.

광절열두조충은 주로 온대지방이나 북극과 가까운 곳에서 분포하는 촌충의 일종으로 러시아와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유행지다. 사람의 장에 주로 사는데, 변을 따라 변기에 떨어졌다가 하수도를 통해 물벼룩→반담수어→농어류·송어·연어 등을 거쳐 사람에게 다시 감염된다.

광절열두조충 증상은 특이하게도 별로 없다. 13세 남자아이 역시 최근 항문 밖으로 기생충이 나오고 피로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감염되면 광절열두조충 증상은 몸 속에서 비타민과 엽산의 흡수를 방해해 영양결핍과 만성피로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복통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드물어 대개 항문에서 기생충의 일부가 배출된 것을 발견한 후에야 감염사실을 아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는 "약국에서 파는 회충약으로는 광절열두조충 같은 기생충을 없애지 못한다"며 "항문에서 기다란 기생충이 나왔다면 회충약 대신 디스토마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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