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경보 '주의→경계'… 감염 예방위해 알아야 할 것

AI 방역복을 입은 두 남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달 27일 군산에서 제주, 파주, 부산, 양산지역으로 유통된 오골계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것을 지난 3일 확인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AI 양성반응를 보인 지역의 닭·오리 3만1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주변의 출입을 통제하는 중이다.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는 H5N8형인데, 잠복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어 발생농가 주변 가금류가 이미 감염됐을 위험이 있다. 또 고병원성인 경우에는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가금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위험도 있지만, 아직 고병원성 여부가 확정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방역당국은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으며 고병원성 확진시 위기경보를 최고수위인'심각'단계로 올릴 예정이다.

AI는 드물게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12월 이후 2013년까지 베트남,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에서 648명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됐고, 그중 384명이 사망했다. 감염된 가금류나 그 배설물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면 인체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에서는 사람이 AI에 감염된 사례가 없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AI 감염 예방 수칙에 따르면 손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기침을 할 때는 입을 가리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AI가 발생한 지역을 되도록 방문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닭·오리·계란 등은 75도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AI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없지만,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지역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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