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협착증·압박골절… 질환에 맞는 '비수술 치료'로 통증 완화

입력 2017.02.16 08:00

'3대 척추 질환' 그래픽으로 비교하기
디스크 파열 '추간판탈출증' 고열 가해 밀어넣고 염증 치유
'척추관협착증', 다리 무겁고 뻣뻣… 10분 만에 풍선으로 척추관 넓혀
뼈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 골시멘트 넣어 보강, 재발 막아
연세바른병원 4개 科 의료진 매일 환자 비수술 치료법 논의

허리 통증은 원인별로 다른 비수술 치료법으로 완화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원장들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C-Arm(영상증폭장치) 사진을 보며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보영, 박영목, 박상혁, 하동원 원장.
허리 통증은 원인별로 다른 비수술 치료법으로 완화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원장들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C-Arm(영상증폭장치) 사진을 보며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보영, 박영목, 박상혁, 하동원 원장.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요통(腰痛)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요통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질병 부담을 주는 질환 2위다. 이는, 허리가 아프면 걷거나 앉는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게 불편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세바른병원 박상혁 원장은 "허리 통증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중장년층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 질환과, 각 질환의 증상이나 치료법을 알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을 통해 '3대 척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추간판탈출증: 쪼그려 앉을 때 통증

딱딱한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조직이 디스크다.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밀려 나오면서 신경근과 척수경막을 압박하면 통증이 느껴진다. 초기 단계에는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다. 똑바로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면 다리가 저리기도 하다. 반면 반듯하게 눕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에는 통증이 사라진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하반신 마비·대소변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경막외내시경술'이다. 터져 나온 디스크에 열을 가해서 기화시키거나, 디스크를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염증을 없애고 자연치유가 되도록 해준다. 연세바른병원에서 파열성 허리 디스크 환자 229명에게 경막외내시경술을 시행했더니, 192명(83.8%)이 통증이 감소했다. 시술 전 환자들의 평균 통증 점수는 8.2점(견딜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었는데, 시술 후 3개월이 지나자 1.8점(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통증)으로 낮아졌다. 이 내용은 대한신경외과학회, 국제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대한신경통증학회 등에서 발표됐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만성화된 허리 디스크에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을 시행한다"며 "1㎜의 얇은 주삿바늘을 삽입해 고주파 전극으로 디스크 크기를 줄인다"고 말했다.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는 등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치료 성공률이 80% 이상이다.

◇척추관협착증: 보행 갑자기 힘들어져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병이다. 나이가 들어서 척추관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주변 뼈가 가시처럼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긴다. 걷다가 앉을 때,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단순한 염좌로 오해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 오후에 양쪽 다리가 무겁고 뻣뻣한 느낌이 들고, 새벽이나 아침에 다리에 쥐가 잘 나고,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생겨서 쉬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3대 척추 질환 비교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초기에 치료하면 도수치료나 주사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낫게 할 수 있고, 병이 조금 진행되더라도 국소 마취만 하는 풍선확장술로 10여 분 만에 치료할 수 있다"며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이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에 풍선이 달린 2.5㎜ 굵기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 부근으로 넣어 척추관 내에 삽입, 약물을 주입하고 풍선을 확대시켜 척추관을 넓힌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해야 한다. 연세바른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공동으로 풍선확장술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척추압박골절: 자세 바꿀 때마다 통증

척추압박골절은 충격 등으로 인해 뼈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질환이다. 골밀도가 낮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며, 골다공증이 심하면 재채기를 하다가도 골절이 일어난다. 연세바른병원이 척추압박골절 환자 92명을 분석했더니, 55% 이상이 낙상·외상을 겪지 않았다. 척추압박골절은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는 다르게, 누웠다 일어나거나 앉았다가 일어나는 등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잘 생긴다. 갈비뼈 주변 통증이나 복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오래 방치하면 키가 줄거나 허리가 굽어서 몸이 앞으로 휘어진다.

척추압박골절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골시멘트를 삽입하는 '척추체성형술'이다.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해서 척추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시술이다. 다시 골절될 위험이 낮아지고,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다. 시술 후 세 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보조기 없이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한 후 맞춤 치료를 받으라"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비수술 치료만으로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바른병원, 매일 환자 치료법 논의

연세바른병원은 첨단 비수술 요법과 과학적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테크노 비수술 치료 시스템'으로 허리 통증을 낫게 한다. 통증의 유형이나 환자의 연령별로 질병을 진단하고, 맞춤형 비수술 치료법을 적용하며, 시술 후 케어로 통증을 빠르게 없애준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매일 아침마다 환자들의 상태를 공유하고 치료법을 논의한다. 시술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인대 강화 주사 치료, 메디컬 트레이닝 같은 평생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