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골절환자 증가, 노인은 사망까지… 예방하려면 보폭 '이렇게'

입력 2016.12.15 17:42
(고관절 염증 그림)
노인은 고관절 골절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진=광명새움병원 제공

겨울에는 길이 얼면서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를 입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은 넘어지면 뼈가 부러지고, 이것이 사망으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광명새움병원 임지순 원장은 "노인은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한 상태이고, 균형감각도 떨어지기 때문에 살짝 넘어져도 뼈가 부러지기 쉽다"며 "조금만 치료가 늦어져도 합병증이 생기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골절이 잘 생기는 부위는 손목, 척추, 고관절(엉덩관절)인데, 노인에게 주로 생기는 것은 고관절 골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라 연령대별 골반뼈 골절환자 비중을 살펴보면, 70대가 전체의 34%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 20%, 60대 18%로 60세 이상이 72%를 차지했다. 고관절 골절환자 역시 80세 이상 37%, 70대 32%, 60대 12%로 60세 이상 비중이 81%에 이르렀다.

뼈가 약한 노인들은 고관절이 부러졌을 때 치료가 늦어지면 욕창·폐렴·패혈증 등 2차 합병증이 잘 생기고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넘어진 후 고관절 부위가 붓고 멍들면 골절을 의심하고 조기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고관절이 부러졌을 때는 주로 기존 관절을 금속이나 세라믹 소재의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을 진행한다. 손상된 관절 연골을 잘라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것인데 통증이 거의 없는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최소 절제술로 혈관과 근육, 신경 손상까지 줄어 수술 후 회복이 빨라졌다.

한편 고령 환자일수록 수술 전후 과정에서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으므로 고관절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임지순 원장은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 유연성을 높이고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와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는 약이나 주사요법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며 "외출 전에는 10분 정도 반드시 스트레칭하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며 보폭을 평소보다 10∼20% 줄여 걷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