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에만 급격히 살찌고 털 많아지면… 비만 아닌 '쿠싱증후군'

입력 2016.06.08 09:09

스트레스호르몬 과다 분비가 원인
치료 늦으면 심혈관 기능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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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살이 이유없이 급격히 찌면서, 몸통에만 살이 집중된다면 '쿠싱증후군'일 수 있다. 쿠싱증후군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돼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환자는 매년 5~10%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쿠싱증후군은 살찌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보니, 진단이 늦어지는 것이 문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는 "환자 중에는 30~50대가 많아 나잇살이 찐 것이라고 생각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병세가 심해져 병원에 오는 경우가 꽤 많다"고 말했다. 쿠싱증후군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증상이 나타나고 4~5년이 지난 뒤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신진대사와 혈압을 유지하는 심혈관 기능이 망가진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직 교수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거나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쿠싱증후군이 비만과 다른 특징은 ▲몸통 살 집중 ▲얇은 팔다리 ▲둥근 얼굴 ▲많은 털 ▲급격한 체중 증가 등이다. 이때는 혈액·소변·호르몬검사 등을 통해 쿠싱증후군을 확인할 수 있다. 이은직 교수는 "쿠싱증후군은 피부가 얇아지면서 보랏빛 튼살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뇌하수체·부신의 종양을 떼내는 수술을 하거나, 호르몬을 낮추는 약물을 쓴다.

☞쿠싱증후군

뇌하수체와 부신에 종양이 생겨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병.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투여해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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