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증후군? '이유 없이 얼굴·허리에 살찌면 의심'

입력 2014.01.21 14:03

대학생 이모(27)씨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 특별히 과식을 했던 적도 없는데 계속 살이 쪘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토실토실 해졌다는 말까지 들은 이모씨는 이유가 궁금해 결국 병원을 찾았고, 의사에게서 '쿠싱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비만인 사람의 배를 줄자로 재고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쿠싱증후군은 신장 옆 부신이라는 내분비 조직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이다. 대개 부신 피질에 악성 또는 양성의 종양이 생기거나 부신피질 그 자체가 과다하게 증식하는 경우에 나타나며, 스테로이드 제제의 과다 사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질환, 천식, 자가 면역 질환 등의 치료를 위해 면역 억제 또는 염증 조절을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쿠싱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진다.

살이 찌는 것은 쿠싱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이다.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많이 분비되면서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에 쿠싱증후군에 걸리면 살이 찌게 된다. 쿠싱증후군으로 살이 찌게 되면 대부분 얼굴이나 목 허리에 급격하게 살이 붙어 중심성 비만을 보인다.

쿠싱증후군은 10-20대에 많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병률이 3배 정도 더 높다. 쿠싱증후군 환자는 둥근 얼굴을 보이고, 몸통이 비대하게 살이 찌며, 팔다리는 가늘어진다. 가슴과 배는 지방이 침착 되어 뚱뚱해지지만, 팔다리는 도리어 가늘어지는 것. 붉은 얼굴과 얇은 피부도 이들 환자의 특징 중 하나이며, 혈압의 상승과 골다공증, 골절과 같은 신체의 변화가 동반된다. 여성의 경우 월경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쿠신증후군은 원인을 명확히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신에 종양이 있다면, 이에 대한 적출 수술이 필요하고, 약물로 인한 것이라면 스테로이드 제제의 중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갑자기 투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이 발생해 심한 경우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어, 이 경우 전문의의 세심한 경과 관찰과 함께 약제사용을 서서히 줄여나가 부신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쿠싱증후군은 신경과민으로 정서가 불안정해지고, 우울증이나 정신병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심지어 발병 후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5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면 모든 증상이 없어지며 혈압과 당뇨도 모두 정상화되는만큼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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