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병이란, 비만으로 착각해 고혈압·골다공증 부를 수도

입력 2015.04.08 14:39

쿠싱병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쿠싱병이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발생하는 병을 말한다. 1932년 미국의 외과 의사인 하비 쿠싱 박사가 최초로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질환이 세상에 알려졌다.

쿠싱병 환자는 일반 비만 환자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복부에 특히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얼굴이 달덩이처럼 부풀어 오른다. 또 뒷덜미에 지방이 축적돼 뒷덜미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줄자를 이용해 배 둘레를 재는 모습
줄자를 이용해 배 둘레를 재는 모습/사진=조선일보 DB

뇌하수체는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각종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를 조절한다. 그러나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그 결과 부신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량도 정상보다 많아진다.

코르티솔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해 신체를 안정시키고, 신체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의 에너지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며 고통을 덜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코르티솔이 오랫동안 과다분비될 경우, 고혈압·고지혈증·고혈당·골다공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며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뇌혈관 장애 등 심 뇌혈관계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쿠싱병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 및 치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증상이 나타난 뒤 평균 4~5년에 이른다. 단순 복부비만 적극적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싱병은 빠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신질환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실제로 쿠싱병 환자들의 55~80%가 중증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