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암, 골시멘트 이용해 치료하면 암 죽고 관절 살아"

입력 2016.05.18 10:36

국립암센터 강현귀 교수, 뼈에 전이된 암에 대한 골시멘트 주입 수술법 효과 입증
빠른 재활과 암세포 활동 억제로 골전이암 환자의 삶의 질 높여

뼈암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효과가 입증됐다.

국립암센터 강현귀 특수암센터장, 김준혁 골연부종양클리닉 전문의는 뼈로 전이된 암을 골시멘트를 이용해 치료하는 경피적 시멘트 주입술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대퇴골과 상관골 전이암을 가진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과 동시에 경피적 시멘트 주입술을 실시하고, 같은 기간 시멘트 주입 없이 금속정 고정만 한 환자 그룹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경피적 시멘트 주입술을 병행한 그룹은 수술 후 출혈이 적고 재활 운동시기가 앞당겨지는 등의 임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골 파괴가 현저히 줄고 국소부위 암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수술 부위 엑스레이 사진
골전이암 수술시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 수술에 추가적으로 골시멘트 주입술을 병행하는 경우 통증 완화가 탁월하며 국소부위 암 성장 억제가 가능하다/사진=국립암센터

기존에는 뼈에 암이 전이되면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피부와 근육을 많이 절개해 수술과 재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골수강내 금속정 삽입술을 하기도 했는데, 이 수술을 하면 금속막대가 골수 내로 들어가면서 암 조직을 건드려 암 세포를 퍼뜨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새로 개발된 경피적 시멘트 주입술은 피부에 구멍을 뚫어 다공나사못으로 고정한 후 삽입된 나사못의 구멍을 통해 약물 또는 골시멘트를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다. 환자 본인의 관절은 그대로 살리면서 암 세포 활동은 억제한다. 또한 사지의 긴뼈를 기존의 금속정으로 고정해야하는 경우에도 금속정 주위 골수내로 골시멘트를 주입해 임상적 효과를 극대화 한다.

강현귀 센터장은 “암을 가진 채 장기 생존하는 환자 수가 점점 늘면서 암이 뼈로 전이되는 골전이암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치료법으로 증가하는 골전이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골관절외과학회지(The Bone and Join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이 수술법에 사용되는 기구는 국내외 특허등록이 되어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골종양 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학회에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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