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건강 위해 '치맥' 과식은 금물

입력 2016.05.13 10:28

요산이 쌓인 것을 보여주는 발 그래픽
웰튼병원 제공

한국인들에게 유독 사랑받는 ‘치맥(치킨과 맥주)’은 나들이철 1등 먹거리로 자리매김했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잡을 만큼 인기가 뜨겁다. 그러나 인기만점 치맥이 관절 질환을 부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특히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말처럼 엄청난 고통을 유발하는 통풍성 관절염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 술과 육류에 다량 함유된 요산이 원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심한 3대 통증 중 하나로 꼽히는 통풍성 관절염은 몸 안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퓨린이라는 물질이 요산을 만드는데 보통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하지만 퓨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선천적 대사 이상 문제 등이 있을 경우 체내 요산 농도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때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체가 관절과 신장에 쌓여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퓨린은 육류와 같은 고단백 식품에 많이 들어 있어 이런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요산이 체내에 많이 쌓이고 통풍성 관절염을 야기할 수 있다. 그 중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고 신장으로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통풍발작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술 중에서도 맥주에 요산의 원료가 들어 있어, 안주로 치킨 등의 육류와 함께 먹으면 통풍을 악화시키기 쉽다.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이상 많아… 남성호르몬과 연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통풍은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질환이었다. 그러나 서구식 식생활 등의 이유로 환자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남성호르몬이 신장의 요산 배출 과정에서 재흡수를 촉진시켜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남성 28만 2998명, 여성 2만 635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대 남성은 여성보다 약 22.2배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평소 술이나 육류를 즐기는 젊은 남성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급성발작의 형태로 발병하게 되는데 환부의 관절이 갑자기 부어오르면서 빨갛게 되고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드물게는 관절부위의 열감과 열이 여러 관절에 통증이 일어나는 다발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

◇식생활 개선이 우선, 증상 지속되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통풍성 관절염은 급성 발작시 단기간의 약물, 주사 치료 등으로 증상호전을 얻을 수 있는 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수일 내에 자연히 소실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빈도수가 잦아지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 결정체가 딱딱한 혹과 같은 결절로 만들어져 전신으로 퍼지면서 만성 관절통증이나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요산수치가 지속적으로 올라있는 환자의 경우 혈중 요산수치를 낮추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에는 신장기능 저하, 고혈압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상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

통풍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으면 우선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음식성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식생활 개선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약물치료와 식상활 개선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활액막 및 염증 조직, 요산 결정체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차승환 소장은 “통풍성 관절염은 질환의 관리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므로 적정체중 유지 및 퓨린 성분이 높은 음식을 동시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비타민C나 유제품 등을 통해 요산 수치를 낮추고, 수시로 물을 마셔 체내 요산 농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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