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 BEAUTY
풍성하고 탄력 있는 모발은 윤기 나는 피부 못지않게 젊고 생기 있어 보이게 해준다. 탐스러운 모발을 갖고 싶다면 먼저 두피를 신경 써야 한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곳, 두피의 건강을 사수하는 것이 건강한 모발을 갖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 두피는 어떤 타입일까
두피 상태는 얼마든지 변한다. 정상 두피이거나 지성 두피인 경우에 잘못된 샴푸 사용, 잦은 파마와 염색, 혈액순환장애 등이 반복되면 건성 두피가 될 수 있다. 두피별 특징을 살펴보고 자신의 현재 두피 상황을 점검해보자.
A 중성 두피
두피가 청백색이거나 맑은 우윳빛을 띠고,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상태이다. 모공이 열려 있어 산소와 영양분의 흡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B 지성 두피
부적절한 식생활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피지 분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지성 두피가 될 수 있다. 모공 밖으로 흘러나온 피지는 두피에 퍼져서 얇은 막을 형성한다. 각질, 비듬, 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이 두피에 쌓이면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으로 바뀐다. 이때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모공 안에 염증이 일어나서 지루성두피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C 건성 두피
건조한 두피는 지성 두피와 달리 피지 분비가 부족해서 두피가 말라가는상태다. 머리를 깨끗하게 감았는데도 돌아서면 두피가 가렵고 건조함을 느끼기 쉽다.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서 두피에 각질과 비듬이 생기기도 한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쌓여 모발은 점차 가늘어지고 탄력을 잃는다.
D 민감성 두피
민감성 두피는 지나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각질 형성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짧아지고 표피의 방어벽이 무너져서 나타난다. 가벼운 자극에도 두피가 붉게 달아오르고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외부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염증이 생기기 쉽다. 그 뿐만 아니라 두피 자체에 힘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건강한 모발이 자라기 힘들다.

두피 타입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다르다
현재 자신의 두피 상태를 파악했다면 다음 단계는 제대로 관리해보는 단계다.
두피 타입별로 써야 하는 샴푸도 다르고 말리는 방법 등도 다르다.
A 중성 두피
각질이나 피지를 제때 제거하여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약산성 샴푸를 선택해서 매일 저녁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세정하면 된다. 샴푸하고 나서 모발 뿌리부터 끝까지 완전히 건조시켜야 두피의 적절한 유·수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B 지성 두피
지성용 샴푸를 사용하는 게 좋다. 페퍼민트, 멘톨 성분이나 티트리 등 피지 조절을 돕는 천연 성분이 함유돼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지성 두피는 무엇보다 두피를 청결히 하는 게 중요하다. 단, 샴푸 과정에서 두피를 지나치게 세게 문지르면 피지선을 자극시켜 오히려 피지 분비가 증가할 수 있다. 샴푸 후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머리에서 냄새가 나기 쉽다. 드라이어를 모발에서 2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해서 머릿속까지 잘 건조하는 게 좋다. 두피 스케일링은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이는 모낭을 막고 있는 피지와 각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하는데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줌은 물론 두피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너무 자주하면 오히려 두피 피지선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피하는 게 좋다.
C 건성 두피
저자극성이나 천연 원료의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누 또는 알칼리성 샴푸는 피해야 한다. 알칼리성을 띤 비누는 세정력이 너무 강해서 두피의 영양분과 기본적인 피지까지 모두 씻겨나갈 수 있다.
샴푸는 하루 한 번이 적당하다. 샴푸를 너무 자주하면 오히려 두피가 예민해지고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외부 자극으로 인해 상처가 나거나 염증으로 악화되어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샴푸 후 드라이어로 말리는 것보다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드라이어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찬 바람으로 말리되, 헤어 에센스 등으로 모발의 겉 표면을 보호하고 난 후 말린다.
D 민감성 두피
자극은 최소화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관리한다. 샴푸는 자극이 적은 천연 샴푸를 사용한다. 캄퍼, 유칼립투스 등 진정 및 완화 작용을 하는 허브 성분이 들어 있으면 두피 민감성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염색과 파마는 당분간 하지 않는 게 좋다. 민감성 두피는 외부 환경에도 자극을 받는다. 지나치게 춥거나 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이나 스트레스는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Tip. 올바른 샴푸 방법
샴푸 방법이 뭐 특별할 게 있을까 싶다. 그러나 두피 문지르는 법, 헹구는 정도, 말리는 법 등 사소한 것도 두피 건강과 직결돼 있다. 샴푸할 때는 손가락으로 두피를 가볍게 문지르며 세정한다. 간혹 샴푸를 하면서 손으로 세게 마사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법은 오히려 두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차움 피부성형센터 주혜영 교수는 “두피에 지나치게 자극을 주면 상처가 생기면서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극이 가해지면 모낭을 보호하기 위해 두피가 자체적으로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고 말했다.
샴푸 후 세정할 때는 샴푸가 두피와 모발에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구는 것이 좋다. 컨디셔너 제품은 두피에 닿지 않게 한다. 깨끗이 헹궈내지 않아서 잔여물이 남게 되면 비듬이나 노폐물 축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과도한 빗질을 하거나 너무 뜨거운 바람으로 두피를 건조시키면 안 된다. 드라이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찬바람을 이용해 건조시키는 게 좋다.
두피 타입에 맞춘 건강 샴푸 5
시중에는 두피 타입에 맞춘 다양한 샴푸가 나와 있다. 이 중 저자극 샴푸를 모아봤다.

아베다 인바티 엑스폴리에이팅 샴푸
두피가 땅기거나 건조한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샴푸. 두피 속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엉겅퀴 추출물이 포함돼 있다. 또한 윈터그린 오일에 든 살리실산 성분이 두피에 쌓이는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라우쉬 윌로우바크 트리트먼트 샴푸
주성분인 화이트 윌로우에는 두피에 있는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는 살리실산 성분이 풍부하다. 두피 트러블을 완화하고 약해진 두피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코코넛 오일 등 천연 성분이 들어있어 민감해진 두피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러쉬 아이 러브 쥬시 샴푸
지성 두피에 권할 만한 샴푸. 망고, 파인애플 주스, 키위, 파파야 등 성분이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두피를 깨끗이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왁스, 스프레이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쓰면 개운하게 두피를 씻어낼 수 있다.

르네휘테르 콤플렉스5
두피 스케일링 세럼이다. 두피를 자극해 두피의 미세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두피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샴푸 전 마른 두피에 바르고 10~15분 그대로 두었다가 씻어내면 된다. 다만 오렌지와 라벤더 등 에센셜 오일이 들어 있으니 임신부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솝 카밍 샴푸
건조하고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는 두피를 위한 샴푸다. 샴푸 속 성분인 세이지잎 오일, 페퍼민트, 베르가못 민트 등은 두피 속 수분을 보충하고, 가려운 두피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