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환자, 혈류속도로 심혈관 질환 예측할 수 있어

입력 2015.11.10 15:27

혈류속도 1591cm/초 이상,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6.3배 높아

만성 콩팥병 환자가 신장 이식을 받기 전, 혈류 속도를 통해 심혈관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김현선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171명의 성인 환자의 신장이식 전·후 혈류전달속도 검사를 측정한 결과, 환자의 93.4%가 건강한 대조군보다 혈류속도가 빨라 동맥경화도가 높음을 확인했다. 즉, 만성 콩팥병 환자가 건강한 사람보다 동맥경화도가 높아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혈류전달 속도검사는 만성 콩팥병 환자나 이식 환자에서 팔 윗부분에서 발목까지의 맥파 전파 속도를 측정해 동맥의 딱딱한 정도를 알아보는 검사법이다. 맥파 전파 속도는 심장에서 나간 피가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속도를 말한다. 속도가 빠를수록 혈관이 딱딱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남성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남성/사진=헬스조선 DB

연구에 참여한 신장이식 전 환자들의 평균 혈류 속도는 1508cm/초 였다. 이식 수술 후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의 이식 전 혈류 속도는 1800cm/초였고,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1491cm/초로, 혈류속도가 1591cm/초 이상이면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6.3배 높음을 확인하였다. 또, 신장이식 후 환자의 87%는 혈류속도 검사결과, 동맥경화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이식이 만성 콩팥병 환자의 동맥경화를 호전시켜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간단하게 측정 가능한 검사로 신장이식 전후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 관리할 수 있으므로 신장이식을 앞둔 환자들은 수술 전 혈류속도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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