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2주일 예후가 10년 좌우한다.

입력 2010.09.17 19:16

양철우 교수
신장이식 후 2주일 동안의 예후가 이식한 신장의 10년 생존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신장내과·사진), 문인성·김지일(외과) 교수팀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생체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341명 중 이식 초기인 2주일 이내에 이식한 신장이 기능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71명(22.9%)을 대상으로 위험 인자 및 예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적으로 회복된 환자군의 경우 콩팥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보여주는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이식 후 3일째부터 정상수치를 보인 반면, 회복이 지연된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2주일까지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정상보다 높게 나왔다.

또 회복 지연 환자군의 경우 급성거부반응 발생비율이 정상회복 환자군보다 2배 가량 높았으며, 이식 신장의 10년 생존율은 정상회복 환자군보다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이식(Transplantation)' 최신호에 소개됐다.

신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식이 이뤄지는 장기이다. 수술 성적도 좋아, 이식 신장의 10년 평균 생존율은 70~80%를 유지한다. 하지만 신장을 이식한 후 만성거부반응이 생기는 사람은 재이식이나 투석을 실시해야 한다. 양철우 교수는"생체신장이식 환자의 경우 이식 후 2주일 이후까지 정상 기능이 나타나지 않으면 조직 검사를 통해 이식 신장에 대한 급성거부반응이 나타나는지 바로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을 이식해준 사람과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데다 처음 받은 신장 이식이 실패해 매우 심한 이식 거부반응이 나타난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신장 재이식을 해 주는 수술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또한 신장 공여자와 수여자의 혈액형이 다른 경우 등의 고난도 신장이식도 2009년 5월 처음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15건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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