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하면 대장암 발생률 10배 높아져"

입력 2011.01.19 08:25

신장이식을 받은 사람은 대장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팀은 최근 이 병원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신장이식환자 315명과 일반 건강검진을 통해 내시경을 받은 63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장이식을 받은 사람 중 2%에서 대장암이 발견된 반면 일반 검진자는 0.2%에 그쳤다. 암과 양성 대장용종을 포함한 전체 종양의 경우 신장이식 그룹의 23%에서 발견됐고, 일반 검진자는 15.4%에서 나타났다.

신장이식 등으로 면역억제제를 먹는 환자는 대장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으므로 2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대장암 수술을 하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양철우 교수는 "신장이식을 받으면 이식된 신장의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평생 먹어야 한다"며 "이 약을 먹어서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종양바이러스인 eb바이러스가 활성화 돼 대장암이나 용종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eb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평소에는 잠복해 있어서 검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신장이식을 받은 사람 중 30%에서 eb바이러스가 활성화된 상태로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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