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아니 아니, 시니어시대! - 생활체육 동호회 은평 시니어 라인댄스

라인댄스의 매력을 말하다

"일단 음악이 나오면 엉덩이부터 씰룩씰룩한다니까."
최근 신체나이가 40대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준 팀 내 최고령자 권민자(75세, 일 명 왕언니) 씨. 그녀는 평소 볼링과 라인 댄스로 체력을 단련해왔다고 한다. 자신의 관절건강 비결은 라인댄스라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연습실 문을 열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던 세상 고민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어느새 사라지고 없어요."
향년 55세로 막내인 노선옥 씨는 동호 회의 젊은 피로 팀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녀는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힐링에 최고라고 말한다. 파트너 없이도 출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연습하기 좋다고 한다.

"가정에 평화가 온다니까요."
총무 신현강씨는 가정생활에서 어쩔 수 없는 다툼이 춤을 추고 오면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먼저 사과하는 일이 어려웠다면, 이상하게 라인댄스를 시작한 후에는 먼저 손을 내밀고 화해를 청하게 된다고. 지금은 춤을 추러 안 가면 도리어 남편이 "무슨 일이 있냐"며 불안해한다.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겨요."
주변에 라인댄스 권유를 많이 한다는 은평 시니어 라인댄스 회원들. 그러나 '몸치'인 게 두려워 접근조차 안 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란다. 자신들도 모두 몸치였다고 고백하는 이곳 회원들 역시 꾸준히 무대에 오르면서 어느덧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한다. 지난 5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