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것이 학교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스트푸드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패스트푸드를 너무 많이 먹으면 비만은 물론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패스트푸드가 뇌의 활동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미국의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켈리 퍼텔 박사가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학생 1만 17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아이들이 5학년 때 패스트푸드를 얼마나 자주 먹는지를 조사한 후, 5학년 때와 8학년 때의 읽기, 수학, 과학 테스트를 시행한 전국교육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al Statistics)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학교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를 매일 먹는 아이는 전혀 먹지 않은 아이에 비해 3과목 성적이 약 20% 떨어졌고, 패스트푸드를 일주일에 4~6번 먹는 아이도 전혀 먹지 않은 아이에 비해 3과목의 성적이 다 낮았다. 일주일에 1~3번 먹는 아이는 전혀 먹지 않는 아이에 비해 수학 과목 하나만 성적이 낮았다.
퍼텔 박사는 아이들의 운동량, TV 시청, 식습관, 사회-경제적 형편,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도 패스트푸드 섭취에 따른 성적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퍼텔 박사는 "패스트푸드에는 인지 기능 발달에 도움 되는 영양소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패스트푸드에 많은 지방과 당분은 단기 기억과 학습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소아과학'(Clinical Pediatrics) 온라인판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