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질환, 내시경으로 관절 속 들여다보며 치료한다

입력 2014.05.07 09:17

어깨 관절내시경수술 - 바른본병원
출혈 적고 회복 빨라 하루 만에 퇴원
국소마취로 만성질환자 부작용 줄여
방치하면 근육 변형… 조기에 치료해야

올해 환갑을 맞은 주부 임모(서울 광진구)씨는 올초부터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했다. 그러나 '수술을 받기가 겁난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뤄왔다. 어깨 통증은 후유증이 큰 대(大)수술을 해야 나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간단한 수술만 받아도 된다는 설명을 듣고 최근 바른본병원에서 '관절내시경수술'을 받았다. 임씨는 현재 통증이 사라진 상태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어깨를 많이 움직이면 퇴행성 질환이 빨리 온다. 최광천 원장(왼쪽)과 안형권 원장이 석회성건염 환자의 검사 사진을 보며 치료법을 의논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어깨를 많이 움직이면 퇴행성 질환이 빨리 온다. 최광천 원장(왼쪽)과 안형권 원장이 석회성건염 환자의 검사 사진을 보며 치료법을 의논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어깨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등 어깨 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06년 137만 명에서 2011년 210만 명으로 5년간 연평균 11%씩 증가했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원장은 "어깨도 무릎이나 허리처럼 나이가 들수록 통증이 잘 생기는 부위"라며 "특히 집안 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쓰는 직장인이 어깨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병은 석회성건염과 회전근개파열이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 주변으로 석회질이 쌓여서 염증을 유발하고, 석회질이 돌처럼 굳어 통증이 생긴다. 40~50대에서 주로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운동을 과격하게 하거나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등의 이유로 힘줄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어깨를 유연하게 움직이게 하는 게 회전근개인데, 여기에 무리가 가면 잘 파열된다. 누워있거나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준다.

이런 질환들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안형권 원장은 "어깨 질환은 치료가 의외로 간단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도, 환자들이 무릎이나 허리에 비해 치료를 잘 받지 않는 편"이라며 "방치하면 파열된 근육이 변형되고 통증이 더 심해지므로 증상이 생겼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석회성건염 환자의 치료 전(위 사진)·후의 영상 사진. / 바른본병원 제공
석회성건염 환자의 치료 전(위 사진)·후의 영상 사진. / 바른본병원 제공
내시경으로 미세한 곳까지 치료

석회성건염이나 회전근개파열은 관절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피부를 1㎝ 정도만 절개한 뒤 내시경을 집어 넣어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내부를 보면서 치료할 수 있다. MRI(자기공명영상)로도 확인이 안 됐던 미세한 손상 부위까지 쉽게 파악한다.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이 거의 없어 빠르면 하루 만에 퇴원하고, 수술 시간도 한 시간 이내로 짧다.

보통 어깨 관절 수술을 할 때는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른본병원은 국소마취 후 관절내시경수술을 한다. 안 원장은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호흡기·순환기 합병증 위험이 낮고,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국소마취 시 생길 수 있는 두통·어지럼증·무호흡 등의 부작용 위험도 최소화한다. 안전한 시술을 위해 숙련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데다 응급 키트·산소 용기 등 여러 장비를 갖춘 덕분이다.

수술 후 관리까지 꼼꼼해야

안형권 원장은 "아무리 실력 있는 의사에게 완벽한 수술을 받았다 해도 수술 후 관리가 잘 안되면 만족할 만한 치료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깨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적지 않은 수가 수술 후에도 팔의 운동 범위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통증을 계속 겪는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해 바른본병원에서는 지난 2월부터 '첨단재활센터'를 운영 중이다. 검사, 진단, 치료,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케어'가 가능하다. 첨단재활센터에서는 국내 최초로 호주·캐나다식의 메디컬 필라테스를 도입해 통증 감소와 운동 범위 회복을 돕고 있으며, 질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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