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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퍼짐한" 아줌마들의 한결같은 변명은 임신과 출산이다. 바람에 날려갈 듯 날씬했던 처녀 적 몸매가 아이 낳고 망가졌다는 것. 대한비만체형학회가 지난 3~5월 수도권 비만클리닉을 찾은 1107명을 조사한 결과 34.8%가 늘어난 살을 아이 탓으로 돌렸다. 실제로 출산 6개월 뒤 임신 전 몸무게를 유지하는 여성은 전체의 28%(윌리엄스 산과학 교과서)에 불과해 “아이 낳고 살쪘다”는 말이 공연한 핑계는 아닌 셈이다.
1. 임신전부터 "작전"을 세워라
의사들은 임신 때부터 ‘작전’을 세워서 실천하면 출산 후에도 아가씨같은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산후비만 진료 가이드북’을 발간한 대한비만체형학회의 장지연 회장(트리니티클리닉 원장)은 “엄마가 잘 먹어야 태아도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임신 중엔 마음껏 먹는 경우가 많은데, 임신 중 체중이 산후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체중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신 중 몸매 관리 첫걸음은 매일 체중을 체크하는 것. 사진은 몸무게를 재고 있는 임신부 모습./대한비만체형학회 제공실제로 540명의 산모를 5년 이상, 평균 8.5년간 추적 관찰해 학계에 보고한 루니 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임신 중 체중이 권고치보다 적게 증가한 여성은 조사 당시(출산 후 평균 8.5년 경과) 체중이 평균 4.1㎏ 증가했으나, 임신 중 체중이 권고치만큼 증가한 여성은 6.5㎏, 권고치보다 많이 증가한 여성은 8.4㎏ 증가했다.
2. 임신 중에도 운동하라
미국 의학회는 체질량지수(BMI)가 19.8 이하로 마른 사람은 12.5~18㎏, BMI 19.8~26은 11.5~16㎏, BMI 26~29는 7~11.5㎏, BMI 29 이상 고도비만은 7㎏ 정도 임신 중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일병원 산부인과팀이 2001~2002년 분만한 876명을 조사한 결과 임신 중 체중은 8~19㎏, 평균 13.43㎏ 늘었다.
닥터포유 비만 클리닉 원석규 원장은 “임신 중 지나친 체중 증가는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각종 임신 합병증, 태아 비만, 난산, 제왕절개 분만의 원인도 된다”며 “임신 중 식사 조절은 물론이고 산책, 수영, 스트레칭, 요가 등의 운동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3. 산후 67개월까진 몸무게 회복하라
임신 중 증가한 체중은 분만과 동시에 태아와 태반, 양수, 출혈 등으로 평균 5.5㎏ 정도 줄어든다. 또 분만 2주까지 추가로 4㎏, 분만 6개월까지 다시 2.5㎏ 정도 감소해 ‘이론상’ 분만 6개월이 지나면 임신 전의 몸무게로 돌아온다. 그러나 임신 중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복부와 허벅지, 엉덩이 등에 축적된 지방은 출산을 하더라도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출산 6개월 후 평균적으로 1.4~4.8㎏ 정도의 체중이 ‘잔류’하게 된다.
삼성제일병원 비만센터 김상만 교수는 “많은 산모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살이 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체중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출산 6개월쯤까지는 임신 전 몸무게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몸조리를 한다며 집안에 누워서 가물치탕 등 고열량식을 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산후 조리 클리닉 미체원의 고영익 원장은 “출산 후 6주까지는 척추·골반과 여러 가지 내분비 기능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므로 산책, 스트레칭 등 가볍게 운동을 하다 6주 이후부터는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며 “수유하는 산모라도 500~1000㎉만 보충하면 되며, 지나치게 식사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는 경우, 산후 우울증이 심한 경우, 출산 후 곧바로 임신하는 경우 등도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출산·육아일반임호준2004/11/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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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언스 교수영·유아 수면 연구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주디스 오언스 교수(브라운의대 소아과 교수·하스브로 아동병원 소아수면장애클리닉 소장·사진)가 방한, 9일 ‘엄마와 아이의 행복한 잠’에 관해 특별 강연을 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할 때 영·유아 5명 중 1명이 잠이 잘 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다 중간에 깨는 등의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불면의 고통은 말 못하는 아기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장 단계별 올바른 수면 습관 들이기에 관한 오언스 교수의 강연 내용을 요약 설명한다.
◆2개월 미만 신생아=낮과 밤 구별 없이 하루 평균 16~20시간을 잔다. 배가 고프면 깨서 울고, 배가 부르면 다시 자므로, 눈을 뜬 시간이 낮이고, 자는 시간이 밤이다. 그러나 이때부터 아기의 수면 습관이 형성된다.
따라서 아기에게 밤과 낮을 인식시키고, 그 환경에 적응하게 할 필요가 있다. 낮에 아기가 잔다고 해서 무조건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보단 적당한 소음을 들으며 자게 하고, 저녁시간 때부터는 조명을 낮춰주고, 밤에는 캄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낮과 밤을 쉽게 구분하며, 밤에는 깊은 수면을 취하게 된다.
◆2~12개월의 영아=두 번 정도의 낮잠을 포함, 하루 9~12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생후 8~12주 정도일 때부터 낮잠을 가능한 한 짧게 자도록 유도하고, 생후 9개월 이후엔 가급적 낮과 밤을 구분해서 잠을 재우는 게 좋다.
아기가 졸리다고 울며 보채는 경우 안아주고 얼러 재워서는 안 된다. 바로 침대에 눕혀 스스로 잠들게 해야 한다. 계속 안아주고 업어서 재우다 보면 그렇게 해야만 잠드는 습관이 들어 밤에 깨면 누군가 안아주고 토닥거려 주어야만 한다.
▲ 아기의 자는 모습은 언제나 천사처럼 평온해 보이지만, 영·유아의 20% 정도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 채승우기자◆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생후 18개월 이후엔 하루 두 번 자던 낮잠을 한 번으로 줄이도록 엄마가 유도해 줘야 한다. 수면 습관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항상 규칙적인 일상을 만들어 줘야 평생 건강한 수면 습관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잠드는 시간을 매일 9시로 정하고, 2시간 전에 우유나 유제품 등의 가벼운 간식을 주고, 잠자기 30분 전에는 항상 양치를 시키고, 잠자리에 들 때는 늘 엄마가 옆에서 책을 읽어 주는 등의 일상이다. 이 같은 일상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면 아이는 잠자는 시간을 인식하게 된다.
◆잠이 부족한 아이들=잠이 충분하지 않으면 호르몬 분비가 원활치 않아 ▲발육과 성장이 더뎌지며 ▲쉽게 비만 체질이 되며 ▲면역 기능이 약해져 감기 등에 쉽게 걸리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기 쉬우며 ▲인내심이 부족해져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의 상태를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므로 엄마가 아이의 수면장애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①밤새 잘 잔 것 같은데, 낮에 놀다가 꾸벅꾸벅 졸거나 피곤해할 때 ②다른 집 애들만큼 잘 먹는데 체격이 또래 아이에 비해 작을 때 ③놀다가 잘 넘어져서 몸에 상처가 많이 날 때 ④짜증을 잘 내고, 노는 모습이 공격적일 때 ⑤또래보다 악기를 배우거나 운동을 배우는 능력이 더딜 때는 수면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아기 잘 재우는 5가지 요령
①엄마 손길이 수면제다
따뜻한 물에 목욕시키고, 아로마 향이 나는 오일로 마사지를 해 준다.
②밤과 낮을 만들어 준다
저녁엔 조명을 낮추고, 밤엔 깜깜하게 해서 낮과 저녁을 구분하게 한다.
③바흐나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 준다
아기는 너무 조용하면 무서움을 느끼는데, 바흐·모차르트 음악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④잠자기 두 시간 전에 우유나 유제품을 먹인다
우유가 소화돼 포만감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아기의 수면을 유도한다.
⑤졸린 표정일 때는 침대에 눕힌다
졸려할 때는 업거나 토닥거려 주지 말고 혼자서 잠이 들도록 바로 이부자리에 눕힌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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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던 기생충이 여전히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 채종일 교수팀이 전국 4137명의 대변을 수집해 검사한 결과 8.1%인 335명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 기생충 감염률 조사가 마지막으로 시행된 1997년의 2.4%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에선 과거에 많던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등 토양매개성 기생충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며, 대신 민물고기를 통해 옮는 간디스토마(간흡충) 감염이 전체의 77%인 25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장디스토마(장흡충), 폐디스토마(폐흡충), 요코가와흡충, 장아메바 등도 비교적 많이 검출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봄·가을 정기적으로 기생충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대부분 회충과 요충, 십이지장충 등 선충류에만 효과가 있다. 간흡충, 폐흡충, 요코가와흡충 등 흡충류를 구제(驅除)하려면 대변 검사를 통해 기생충 유무를 확인한 뒤 ‘디스토시드’ 등 프라지콴텔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채종일 교수는 “크기가 1㎝ 정도인 간흡충은 간에서 알을 많이 까 놓는데, 그 알 때문에 황달이나 담관염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간암이나 담도암의 원인이 된다”며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은 뒤엔 대변검사를 하고 프라지콴텔 제제를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흡충이 많은 민물고기는 송어, 향어, 붕어, 빙어, 피라미, 가물치, 모래무지 등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요충도 여전히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세의대 기생충학교실 용태순 교수는 “초등학생의 5~10% 정도에게 요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항문 주위에 알을 까는 요충은 주로 손과 손에 닿는 물건(장난감, 문고리 등)을 통해 전염되는데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많이 옮는다고 한다. 용 교수는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어린이에게 요충이 있을 경우 부모 등 식구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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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이 날 때는 체온부터 재라아이를 키우다 보면 당황스러운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열이 펄펄 끓고, 한밤중에 자지러지듯 울어대면 ‘초보 엄마’들은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른다. 당장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나, 아니면 해열제만 먹여도 될까?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와 하정훈 소아과 원장의 도움말로 소아 응급 기초 상식을 정리했다. 국번 없이 1339로 전화해도 의사와 상담할 수 있다.
■온몸에 열이 펄펄 날 때
우선 체온을 재서 열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겨드랑이 땀을 잘 닦고 3∼5분 정도 충분히 누르고 있다가 재면 된다. 어린아이일수록 정상 체온이 어른보다 높으므로 37.2도면 열이 있다고 판단한다. 6개월 미만의 아기가 38도, 6개월 이상 아기가 39도 이상 열이 나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특히 생후 3개월도 안 된 아기가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기 전에 의사 진찰을 먼저 받는 게 좋다. 이런 아기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도 하고 패혈증, 폐렴, 뇌막염 등 심각한 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6개월 이상 아기의 체온이 38~39도면 해열제를 먹인다. 해열제를 먹고 30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우선 옷부터 전부 벗기고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 전체를 닦아준다. 만일 아이가 너무 추워하고 힘들어 하면 중단한다. 무조건 열을 빨리 내리려고 해열제를 먹이고 또 좌약을 쓰는 것은 금물이다. 해열제는 안전한 약이지만 정량을 초과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하루 이상 지속되면 소아과를 찾아가야 한다. 열 나는 원인은 대부분 감기 때문이지만, 장염, 요로감염, 중이염으로 생긴 것일 수도 있다. 5일 이상 열이 지속되면 심장에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는 가와사키 병도 의심해 볼 수 있다.
▲ 심하게 울 땐 배고픈지 확인을■6개월 미만의 아기가 밤에 심하게 울 때
우선 기저귀를 살펴 보고, 배가 고픈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혹 귀나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옷핀에 찔린 것은 아닌지, 이불이나 몸에 이물질이 있어 불편한 것은 아닌지 잘 살펴 본다. 감기나 중이염 혹은 장염 때문일 수도 있다. 장이 꼬인 아이는 5분 울고 1시간 조용하기를 반복하다가 케첩 같은 똥을 싸는데, 이때는 병원에 가야 한다.
별다른 이상이 없으나 매일 비슷한 시각(주로 오후 6∼10시 사이)에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에는 ‘영아 산통(콜릭·Colic)’인 경우가 많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 얼굴은 발갛게 달아오르고 주먹을 쥐고 무섭게 울다가 제풀에 지쳐 곯아떨어지는데, 울지 않을 때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대개 생후 3주∼3개월 사이에 나타나 생후 4개월이 지나면 사라지는데, 콜릭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다. 최근 우유를 바꿨거나 젖이나 우유를 먹이고 트림을 잘못 시키는 경우에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었다. 콜릭으로 진단받았다면 아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 열나고 경기하면 편하게 눕혀야■의식을 잃고 경련을 일으킬 때
흔히 ‘경기’라고 부른다. 갑작스럽게 열이 나면서 경련을 하는 ‘열성 경련’이 가장 흔하다. 주로 감기 등으로 고열이 날 때 아이가 의식이 없어지면서 눈이 조금 돌아가고 손발을 떨면서 뻣뻣해진다. 일시적인 현상이며 후유증이 없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우선 아이를 눕히고 옷을 벗겨 편안한 자세를 취하게 한 다음 지켜보면 된다.
단 6개월 이전이나 5세 이후 처음 경련이 생겼는데, 한쪽 팔이나 다리만 떤다면 간질의 징조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또한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열 없는 경련이 있을 경우에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머리를 부딪힌 후 갑자기 경련을 한다면 바로 119를 불러야 한다. 경련이 멎은 후에도 아이의 머리를 잘 받쳐 안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병원으로 데려가도록 한다.
▲ 토사물이 기도 막지 않게 주의■먹은 음식 도는 액체를 토할 때
아직 소화기 발달이 덜 된 아기들은 별 문제 없이도 잘 토한다. 하지만 노란 액체를 토한다면 바로 진찰을 받아 봐야 한다. 장의 일부가 막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후 2개월도 안 된 아이가 먹기만 하면 매번 왈칵 토한다면 유문협착증이 의심된다. 십이지장(유문) 근육층이 두꺼워져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토하게 되는데, 수술로 금방 좋아진다.
이 밖에 최근 72시간 이내에 머리를 다친 적이 있거나 이상한 것을 집어먹고 나서 토한다면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아기가 토할 때는 입 안에 든 것이 기도를 막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아이가 자꾸 토하는 경우에는 탈진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자꾸 토해도 오줌을 잘 누면 괜찮지만, 8시간이 지나도 오줌을 누지 않거나 많이 지치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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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얼굴 피부 유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팀이 46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89%가 계절에 따라 피부 유형이 지속적으로 변했으며, 자신의 피부 유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여성은 46%에 지나지 않았다. 윤 교수는 이 같은 결과를 최근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검사 전 설문조사에서는 지성 9%, 중성 9%, 건성 37%, 복합성 45%로, 자신의 피부가 복합성이라고 대답한 여성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피부 유형을 측정한 결과 연중 지속적으로 같은 피부 유형을 보인 여성은 건성 피부를 가진 11%뿐이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여성들은 계절별로 피부 유형이 조금씩 달라졌다. 봄에는 건성 피부가 가장 많았고(48%), 여름에는 피지 분비 증가로 인해 복합성 피부(72%)가, 가을에는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건성 피부가 최고(61%)로 증가했다. 겨울에는 건성 피부가 다소 감소했지만(48%), 대체로 가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원래 피부 유형은 얼굴의 피지 분비량에 따라 나뉘는데 흔히 건성, 중성, 지성, 복합성으로 분류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피지가 가장 많이 분비되는 이마, 코, 턱의 T존(zone)과 상대적으로 피지 분비량이 적은 U존(zone)의 피지 분비량의 차이에 따라 피부 유형이 달라지게 된다.
윤 교수는 “여성들이 화장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피부 유형을 꼽지만 정작 절반 이상(54%)이 자신의 피부 유형을 잘못 알고 있었다”며 “계절이 바뀌면 피부 유형도 달라지는 만큼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화장품을 단순히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꿀 것이 아니라 피부 유형을 정확히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 중에는 자신의 피부를 잘못 파악하고 맞지 않는 화장품을 고집하다가 상태가 나빠진 경우도 있다고 윤 교수는 덧붙였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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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失明)은 고령화 사회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질병 중 하나다.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의 발달로 백내장이 거의 정복됐다지만 노화 자체가 원인인 녹내장, 당뇨망막증, 황반변성증 등의 ‘불치병’들은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이진학)는 ‘2004 눈 주간’(7~13일)의 주제를 녹내장으로 정했다. 불치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충분히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학회가 전하려는 대국민 메시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65~70%가 병이 있는 줄도 모르고, 치료도 받지 않는다고 학회는 설명한다.
■녹내장이란 무엇인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視野)가 좁아지는 병이다. 눈의 모양체 조직에선 ‘방수’라는 물이 생성돼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며, 그 뒤엔 방수 배출구를 통해 빠져나가게 된다. 그러나 배출구에 문제가 생겨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눈 속에 물이 많아져 안압(眼壓)이 높아지고, 이 때문에 시신경이 눌려 죽게 된다. 안압이 서서히 높아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신경이 죽는 만성 녹내장이 가장 많지만, 안압이 급격하게 높아져 순식간에 시신경이 죽는 급성 녹내장도 있다. 또 안압이 정상인데도 시신경이 죽는 ‘정상안압 녹내장’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많다. 그 밖에 선천성 녹내장, 외상성(外傷性) 녹내장, 다른 병으로 인한 이차성(二次性) 녹내장 등이 있다. 국내 녹내장 환자는 전체 인구의 2% 정도인 90만~100만명 정도로 추정되나 병원서 치료받는 환자는 20만~30만명에 불과하다.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60대 이후엔 이전보다 발병률이 6배 정도 높다.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
녹내장은 진행속도가 워낙 느리고, 시야 가장자리부터 아주 조금씩 어두워지므로 말기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 녹내장이 심해진 경우엔 ▲불빛 주위에 녹색 또는 붉은색 원이 보이며 ▲눈이 흐리고 피로가 잦아지며 ▲시야가 좁아져 답답하게 느껴지며 ▲눈을 감고 안구에 손을 대보면 전보다 단단한 느낌이 들며 ▲가끔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며 ▲눈에 통증과 이물감(異物感)이 느껴지며 ▲오심과 구토와 함께 어깨가 결리는 등의 증세가 생긴다. 한편 급성 녹내장은 갑자기 한쪽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아프면서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두통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선천선 녹내장은 생후 1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기가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잘 뜨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 녹내장 진단을 위해 시신경 촬영 검사를 하는 모습. 대한안과학회 제공■4가지 진단 방법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서 안압을 낮추는 등 치료를 하면 실명을 예방하거나 실명 시기를 크게 늦출 수 있다. 녹내장 진단법은 안압검사, 시신경검사, 시야검사, 전방각경검사(안압이 높은 원인 등을 찾아내는 검사) 등 4가지다.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도 있으며, 시신경이 절반 이상 손상돼도 시야가 정상인 경우도 있으므로 어느 한두 가지 검사로는 불충분하며, 4가지 검사를 동시에 받아야 정확하게 녹내장을 진단할 수 있다. 한편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35세 이후엔 매년 안압검사를 받는 게 좋다.
■어떻게 치료하나?
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정상안압 녹내장도 안압을 더 떨어뜨리면 병의 진행이 더뎌진다. 약물 치료가 가장 일반적인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약을 고르기 위해 여러 약을 시도해 봐야 한다. 방수 배출구가 구조적으로 좁아져 있거나 안압이 급격하게 높아질 경우엔 레이저로 방수 배출구를 넓혀주는 치료를 한다. 그래도 효과가 없는 경우엔 아예 방수 배출구를 새로 만들어 주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어린이에게 생기는 선천성 녹내장인 경우엔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수술을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으로 안압을 체크해야 한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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