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치주질환' 겪는다… 연평균 12%씩 증가

입력 2018.04.26 14:42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치통으로 아파하는 여성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치주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헬스조선 DB

우리 국민 10명 중 2명이 치주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2012~2016년) 국내 치주질환 환자 수를 조사했는데, 지난 2012년 707만명에서 2016년 1107만명으로 4년 새 약 56.6% 증가했다. 연평균 12%씩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영택 교수는 “2013년 스케일링 보험급여화 이후 치주질환이 있었으나 치료를 받지 않던 환자들이 치과에 방문하게 됐다"며 "이후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이 증가해 치과질환 진료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치은(잇몸)과 치아 사이의 틈 혹은 홈(Sulcus)의 아랫부분을 박테리아가 공격해 치주인대와 인접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염증이 진행돼 더 많은 조직이 손상되면서 치주낭으로 발전하게 되고 치주낭이 깊어지면서 치주인대에 염증이 생기고 골소실이 일어난다. ​

<연도별 치주질환 환자 수>

연도별치주질환환자수 표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남녀 모두 50대 진료인원 가장 많아

2016년 기준 국내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수를 보면 10명 중 2명꼴인 2만1812명이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치주질환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약 4.4명(43.9%·486만명)는 40대와 50대다. 50대(24.2%·267만명​), 40대(19.7%·218만명​)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즉, 남녀 모두 50대에서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는데, 남자는 50대가 137만명(24.7%), 여자는 130만명(23.6%)이었다. 60대에서는 10명 중 3.5명(10만명당 3만5872명)이 치주질환을 앓았고, 50대와 70대는 10명 중 약 3.2명이 치주질환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대와 20대에서 치주질환 진료인원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10대는 10만명 당 진료인원이 5608명인데 비해 20대는 약 3.2배 많은 1만7804명이었다.​

<연령별 치주질환 환자 수>

연령별치주질환환자수 표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60대 전후로 환자 수가 많아지는 것에 대해 김영택 교수는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음식 섭취가 지속됨에 따라 발생한다"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치주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고, 면역력도 떨어지므로 치주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20대에서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같은 이유로 성인 이후에는 충치보다는 치주질환이 증가한다"며 "보험급여화가 되는 19세 이후에는 치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케일링 보험 적용 기준 영향, 여름 진료 인원 많아
치주질환 환자는 여름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계절별 치주질환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매년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2016년 기준으로 여름철(6~8월) 진료인원은 약 385만 명으로 같은 해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인원 약 350만명보다 9.8%(약 34만6000명) 더 많았다.

<계절별 치주질환 환자 수>

계절별치주질환환자수 표
사진=국민겅강보험공단 제공

김영택 교수는 "치주질환이 여름철에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2017년까지 스케일링 보험 적용기준일이 매년 7월부터 시작하여 봄의 기대 수요보다 많아 보이는 결과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2018년부터는 1월부터 적용기준일이 변경되어 계절별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잇몸에 국한된 질환을 치은염,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것을 치주염이라 한다. 보통 구강 내 치아의 치태 혹은 치석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해 생긴다. 이에 대한 숙주의 면역체제가 반응하여 염증을 유발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이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며, 진행될수록 잇몸의 변색(분홍색에서 짙은 빨간색 혹은 보라색으로의 변색)이 나타나며 잇몸이 붓는다. 감염 정도나 깊이에 따라 농양이나 궤양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치주질환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치석제거(스케일링)이다. 따라서 치은염, 초기 치주염의 경우 치석제거로 치료한다. 중증도의 치주염의 경우 치석제거 후 추가로 ‘치은연하소파술’, ‘치근활택술’ 등 진행한다. 중증 치주염의 경우 ‘치은판막술’을 진행하는데, 골소실의 정도에 따라 ‘골이식술’ 혹은 ‘조직유도재생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기본적으로 세균에 의한 것이므로, 세균이 모일 수 있는 치태를 지속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주요 예방법이다. 따라서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보조용품(치간 칫솔, 치실, 첨단 칫솔 등)을 이용해야 한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찾아 관리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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