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질환까지 부르는 치주질환… 잇몸 속 콜라겐 챙겨야

입력 2022.04.06 09:19

잇몸 콜라겐 60대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콜라겐 생성 촉진하는 '비오틴' 같이 섭취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치주질환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질환으로 약 1300만명의 국민이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09만명에서 2020년 1298만명으로 189만명이 증가했다. 콜라겐이 부족한 50대부터 치주질환이 많이 발생하기에 몸속 콜라겐이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한다.

◇콜라겐, 잇몸 건강에 도움

콜라겐이 부족하면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콜라겐은 치아의 주성분인 상아질의 18%와 잇몸 조직의 60%를 형성하고 있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치근막(잇몸 인대)이 약해져 탄력이 떨어지고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 이틈 사이로 세균이 번식해 각종 잇몸병이 유발된다. 보스니아 이스트사라예보대 연구팀이 잇몸병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잇몸의 콜라겐 밀도가 잇몸병이 없는 그룹보다 2배 감소했다. 이런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매년 1%씩 감소하기 시작해, 60대에는 무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몸속에서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의 활동이 줄어들기에 콜라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잇몸 콜라겐 부족하면 전신질환 유발돼

잇몸병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각종 전신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잇몸 주변 혈관과 입속 점막의 림프관을 통해 혈관으로 침투하고, 온몸으로 이동해 전신에 악영향을 준다. 미국치주학협회(AAP)는 치주질환을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염증성 질환으로 정의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치대 연구팀이 35세 이상 6만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잇몸질환을 앓은 사람들은 심혈관질환을 앓을 위험이 2배 높았다. 평소 잇몸 관리에 신경 쓰며 콜라겐 형성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섭취해야 한다.

◇비오틴 함께 섭취하면 효과 좋아

나이가 들수록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콜라겐을 챙겨 먹어야 한다. 이때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비오틴'을 같이 섭취해야 한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오틴을 투여한 쥐에서 콜라겐 합성이 2배 이상으로 잘 됐다.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비타민C 합성에도 필요하다. 콜라겐은 피부 속과 동일한 형태로 분해한 흡수율 높은 '트리펩타이드' 형태의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 ▲비오틴이 함께 함유돼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