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콜레스테롤 250이상이면 藥 먹어야? 이젠 LDL 수치로 처방 받자

입력 2014.05.13 08:00

혈액검사를 하고 있다.
헬스조선 DB

혈관에 지방(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250mg/dL 이상) 약을 처방하고, 이 경우에만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혈관 속 지방은 높아서 문제인 것(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TG)과 낮아서 문제인 것(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이 다르다. HDL은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청소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학계는 '고지혈증'이 아닌 '이상(異常)지질혈증'이라고 이름을 바꿨으며, 총콜레스테롤이 아닌 LDL 기준으로 약을 처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주장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변경됐다.

Chapter 1 바뀐 보험급여 기준 알아두자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19.3%씩 꾸준히 환자가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약 처방 보험 급여 기준이 바뀌었다는 것은 사실상 진단 기준 자체가 바뀐 것이다. 어떤 내용들이 변했는지 알아보자.

change 1 '총콜레스테롤 . LDL' 기준 변경

이상지질혈증 약을 처방할 때 기존에는 총콜레스테롤 기준(위험요인 없으면 250mg/dL 이상, 위험요인 있으면 220mg/dL 이상)으로 보험급여를 인정했다. 하지만 바뀐 기준에서는 LDL을 기준으로 보험급여를 인정하도록 투여 대상을 정했다. 그 기준은 ▷LDL 160mg/dL 이상(위험요인 1개 이하) ▷LDL 130mg/dL 이상(위험요인 2개 이상) ▷LDL 100mg/dL 이상(관상동맥질환 위험자) ▷LDL 70mg/dL 이상(급성관동맥증후군) 등이다.

change 2 이상지질혈증 위험요인 규정

이번 기준 변경에서는 '국제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ATP III' 기준에 따라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요인들을 명시했다. 기존에는 심장질환자나 당뇨병 환자 등으로 명시했을 뿐,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었다. 위험요인은 ▷흡연 ▷고혈압(고혈압 약을 먹고 있는 경우이거나 140/90mmHg 이상) ▷낮은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 40mg/dL 미만)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 가족력(부모, 형제, 자매 중 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한 경우)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등이다.

change3 고(高)중성지방 2회 검사 기준 제외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약으로 낮춰야 하는데, 이 때의 급여 기준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두 번 연속 400mg/dL 이상(위험요인이 없을 때)인 경우나, 두 번 연속 200mg/dL 이상인 경우(위험요인 있을 때)에 보험급여를 인정했다. 하지만, 바뀐 기준에서는 '두 번 연속'의 조항이 빠지고 500mg/dL 이상이면 약을 보험급여로 처방하고, 위험요인이 있으면 200mg/dL 이상에서 처방하도록 했다.

change4 생활습관 변화 중요성 강조

개정된 기준에서는 생활습관 변화의 중요성을 직접 명시했다. "치료제를 처방할 때는 생활습관 변화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되어 있다.

Chapter 2 이상지질혈증 개선 위한 생활습관

이상지질혈증을 개선하려면 생활습관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5년간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 받은 245명에게 식사와 운동 등 생활요법을 실시한 결과, 35%(86명)에서 약물 치료 없이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는 국내 임상 연구 결과(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가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은 거의 없지만 고혈압이나 흡연, 당뇨병 등과 함께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등 심각한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담배를 끊는 것은 기본이다.

01 이상지질혈증에는 홍미밥

당뇨환자에게 현미밥이 해답이듯,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홍미(紅米)밥'이 정답이다. 쌀 속 붉은 효모균을 배양해 만든 홍미 속에는 모나콜린-K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홍미는 깨끗하게 씻어 멸균 처리한 제품이므로 씻을 필요가 없다. 밥 지을 때 1인분 분량의 백미 당 절반 정도를 섞어 먹으면 된다.

02 식이섬유를 가까이 하자

식이섬유는 장 속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다. 식이섬유를 하루 5~10g씩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식이섬유는 강낭콩, 누에콩, 완두콩 등 콩 종류를 비롯해 사과와 같은 과일 껍질 등에 풍부하다. 한국영양학회는 하루 20.25g의 섬유질 섭취를 권장한다.

03 소량의 단 음식은 약(藥)이 된다

단 음식이 무조건 혈관에 나쁘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곤해 혈관이 경직됐을 때 소량의 단 음식을 먹으면 혈관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혈류가 좋아져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블루베리나 크랜베리 등 달콤한 말린 과일을 조금 먹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04 매일 2000보 정도 걸어라

만보계를 차고 다니면서 하루 만 보 걷기를 목표로 삼는 사람이 많은데, 한 번에 많이 걷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2000보 정도 걷는 것이 혈관 건강에 더 효과적이다. 영국의학저널 란셋에 게재된 논문(영국 레스터대 토마스 예이트 교수팀)에 따르면 전 세계 40개국 9306명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결과 매일 2000보를 걸을 때 혈관의 점도가 낮아져 해마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졌다. 일상생활 속에서 10~20분 걸으면 2000보를 걸을 수 있다.

05 허리둘레, 女 35·男 40인치 미만 유지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는 콜레스테롤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허리둘레가 여성 35인치 이상, 남성 40인치 이상 되지 않도록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40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요인이 있거나 BMI가 35이상인 사람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 기준이므로 우리나라 사람은 BMI 30이 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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