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100명에 1명꼴

입력 2003.12.19 10:24

비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장시간 여행하는 승객들에게발생한다 하여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심정맥혈전(DVT)은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 100명에 1명꼴로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비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장시간 여행하는 승객들./ 조선일보DB사진
뉴질랜드 의학연구소의 리처드 비슬리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주 동안 최소한 10시간 이상 걸리는 비행기 여행을 자주한 사람 878명(18-70세, 평균 탑승시간 39시간)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비슬리 박사는 이들의 비행기 여행 전후에 혈전과 관련 있는 단백질 D-다이머의혈중농도를 측정하고 이 중 비행기 여행 후 D-다이머 혈중수치가 높아지거나 여행후 3개월 안에 DVT증상이 나타난 사람에게만 초음파 검사와 폐X선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두 9명(전체의 1%)이 DVT 환자로 확인되었다. 이 중 5명이 다리에 혈전이 생겼고, 나머지 4명은 다리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에 들어와 있었다.

이들은 비행기를 타기 전에 혈전용해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다리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특수 양말을 착용했는데도 DVT가 발생했다.

또 요금이 가장 싼 이코노미 클래스만 타고 다닌 사람은 9명 중 2명 뿐이었다.

이는 DVT가 비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는 승객에게만 발생한다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다.

DVT는 다리를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았을 때 다리 깊숙이 위치한 정맥에 혈전이형성되는 것으로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따라 돌다가 폐나 심장 또는 뇌 혈관을 막을 경우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한다.

이를 피하려면 비행기 여행 중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다리를 움직이거나 발가락을 꼼틀거리고 이따금 복도를 걷는 것이 좋다고 항공사들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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