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춘기가 일찍 시작하는 성조숙증에 부모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사춘기가 일찍 시작하는 문제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남들보다 일찍 크고 나중에 안 크게 되는 ‘키성장의 문제’로만 인식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조숙증은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성호르몬이 분비가 되기 시작한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아울러 몸에 비해 성적인 기관의 발달로 인해 성범죄에 노출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나이는 어려 정신적인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 만 성인이 되어 가는 아이들은 사소한 자극이나 유혹에 방어를 하기 어렵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성조숙증은 반갑지 않은 손님과도 같다. 사춘기의 유형은 정상적인 순서는 여아의 경우 만 10세 무렵 31㎏, 140㎝ 무렵에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는다. 즉 만 10세에 사춘기가 시작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간 키까지 클 수 있는 것으로 기준으로 할 때 이때의 키가 140㎝이상은 되어야 한다. 남아는 만 12세 무렵 150㎝ 정도에 시작이 되어야 174㎝까지 무난히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사춘기가 시작이 되는 것을 알리는 징후는 여아는 가슴이 먼저 발달이 되고 음모가 나고, 초경을 하면서 겨드랑이 털이 나게 된다. 남아는 고환이 발달이 되고 음모가 나고 몽정과 변성기를 거치면서 액모가 난다.
그러나 이런 순서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털부터 먼저 나는 유형이 바로 그렇다. 이러한 경우는 남성호르몬이 많아져서 생기기 시작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음모가 생기는 것은 여아에서 더 흔히 발생하며 6세 이전에는 드물다. 그러나 가슴이 나올 듯 말 듯 한데 음모를 발견한다면 대부분의 부모는 당황하게 된다. 가슴도 없는 아이가 털부터 난다면 초경이 가까워 진 것은 아닌지 상당히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런 경우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 검사를 해보면 난포자극호르몬이 정상수치보다 상당히 높은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드름이나 피지, 땀 냄새와 겨드랑이 털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키와 뼈 나이는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남아의 경우 가슴부터 발달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체지방이 많은 경우에 흔히 나타나기도 한다. 남아가 남성호르몬이 분비가 되면서 고환발달과 음경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 순서이지만 여아의 발달과정인 가슴의 멍울이 먼저 잡혀서 고민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다만 비만이면서 유선 조직이 더 커진다면 여성형유방증으로 이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기농 음식위주로 먹고 체중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성조숙증은 예방할 수 있다.
가슴부터 먼저 발육이 되는 유형
조기 유선 발달은 두 시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생후 2년 내에 발생하게 되는데 태어날 때 있었던 유선조직이 지속되거나 더 커지는 경우가 있다. 영아기 때는 난소호르몬이 더 많이 만들어 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24개월 이전에 없어진다.
두 번째 시기는 6세 이후인데 비대칭적일 수 있고 한쪽만 발달할 수도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난소의 호르몬 증가되었거나 유선이 민감하여 작은 양의 난소호르몬에도 반응하여 발생될 수 있다. 만일 다른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검사를 해 보아도 별다른 이상은 없다.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 키, 뼈나이는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될 수도 있다.
요즘엔 사춘기의 조짐이 너무 빨리 나타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우선 2~3개월 지켜보고 검사를 받아 보아도 된다.
털부터 먼저 나는 유형(조기 음모 발현)
털은 보통 남성호르몬이 많아져서 생기기 시작하는데 너무 이른 시기에 음모 발현은 여아에서 더 흔히 발생하며 6세 이전에는 드물다. 여드름 지방피부, 어른의 체취와 겨드랑이 털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키와 골연령은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하이키한의원 /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