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면 뚫리고 누우면 막히는 코… 대체 왜?

입력 2023.02.02 07:30
코막힘
누울 때 코가 더 심하게 막히는 건 머리로 피가 쏠리며 코 혈관이 팽창하고, 콧속 점막의 부피가 커지기 때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감기에 걸리거나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밤이 괴롭다. 잘려고 누울 때마다 코막힘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누울 때 코가 더 잘 막히는 이유는 코의 구조와 관련 있다. 콧속에는 ‘하비갑개’라고 하는 뼈 점막이 있다. 이 점막은 부피를 키우거나 줄임으로써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 습도, 먼지양 등을 조절한다. 찬바람이나 병균 같은 자극이 들어오면 하비갑개가 부푸는 식이다. 하비갑개 부피가 커지면 콧속 공간이 좁아지며 코가 막힌 느낌이 들고, 수축하면 콧속 공간이 넓어지며 코가 뚫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누우면 머리 쪽으로 피가 몰리며 혈관이 팽창된 탓에 앉거나 설 때보다 하비갑개가 더 커지기 쉽다. 누운 자세에서 코막힘이 심해지는 이유다.

누워있을 때 코가 한쪽만 막히는 때도 있다. 이는 우리가 호흡하는 방식과 관련 있다. 숨 쉴 때 양 콧구멍 모두를 공평하게 사용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있듯, 사람도 숨 쉴 때 한쪽 콧구멍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다만, 코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주로 쓰는 쪽이 1~4시간마다 바뀐다. 서다. 오른쪽 코점막이 수축해 오른쪽 콧구멍이 넓어지면 왼쪽 코점막이 팽창하며 왼쪽 콧구멍이 좁아진다. 이렇게 오른쪽 콧구멍을 주로 이용해 숨을 쉬다 보면, 왼쪽 콧구멍을 주로 사용하는 주기가 다시 돌아온다.

코막힘을 완화하려면, 코점막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해 하비갑개가 덜 부풀게 해야 한다. 찬 공기를 들이마시지 말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콧속이 건조하지 않게 한다. 찬 공기에 놀란 코점막을 진정시키는 데도 따뜻한 물 마시기가 효과적이다.

콧물 탓에 코가 막힌다면 코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세게 풀다 콧물이 이관을 통해 귀로 넘어가면 급성 중이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한쪽 콧구멍을 막은 채, 2~3번에 걸쳐 살살 푸는 게 안전하다. 코 세척도 좋은 방법이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관장기나 주사기에 생리식염수를 30~50cc 정도 넣은 후, 이를 콧구멍에 주입해 코안을 헹궈내는 것이다. 세면대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주사기나 관장기를 한쪽 콧구멍에 대고 식염수를 주입하면 된다. 물을 넣는 동안엔 ‘아~’ 소리를 내며 이관을 닫아 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한다. 한쪽에 넣은 식염수가 반대쪽 콧구멍으로 흘러나오면 코 세적이 제대로 됐단 뜻이다. 콧물의 양이 많으면 하루에 4~6회, 적으면 2회 정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