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2.08.24 10:02

사진-조선일보DB
평소 우리는 살아가는 데 있어 후각이란 감각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시각이나 청각 같이 장애가 생겼을 때 곧장 불편함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의외로 활력소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바로 후각이 막히면 미각도 함께 막히기 때문이다. 흔히 맛을 혀로 느낀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음식의 향이 70~80%를 좌우한다. 또 뇌는 냄새로 맛을 기억해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반사적으로 입 안에 침이 고이게 된다. 그런데 냄새를 맡지 못하면 맛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식욕을 잃게 된다. 입맛이 없어 먹는 일이 즐겁지 않고, 새로운 음식에 대한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서게 된다. 자연스럽게 활력소도 잃게 된다.

후각은 왜 막히는 걸까?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는 상태를 무취증, 강한 자극의 냄새는 맡을 수 있지만 약한 자극의 냄새는 맡지 못하는 후각감퇴, 냄새를 맡을 수는 있지만 다른 냄새로 착각하는 착취증이 대표적인 후각이 막히는 후각장애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코가 막혀서 냄새 입자가 후각 신경에 닿지 못해서일 수 있다. 축농증이나 비염 환자에게 잘 생긴다. 또, 감기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다. 감기 바이러스가 후각 신경에 침범해 영구 손상시킨 경우로 감기가 나아도 후각장애가 계속되고 치료가 어렵다. 마지막은 뇌 속에 혹이 있거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 생길 수 있다. 후각신경이나 뇌가 손상되면 냄새가 도달해도 반응하지 않고 구분하지 못한다.

후각장애를 가진 사람은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 큰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원인별로 하는데, 무엇보다 후각장애인지 아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어떤 냄새인지 알아맞히는 후각 기능 검사, 냄새를 맡은 후 냄새 물질을 알아맞히는 후각 인지 검사, 특정 물질의 농도를 달리해 후각 능력을 알아보는 후각반응값 측정 검사 등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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