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08.26 09:00

[이비인후과 Y캠페인] '물어보세요 귀,코,얼굴-목'

비염은 정말 못생긴 코에 많을까? 안타깝게도 사실이다.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억울한데, 비염까지 많다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억울하겠지만, 코의 모양과 기능이 밀접한 관계를 가진 탓에 열에 일고여덟은 모양이 나쁘면 기능도 나쁜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못생긴 코의 정의는 인종별, 국가별, 세대별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규정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지나치게 낮은 코 또는 지나치게 높은 코, 휜 코, 매부리코 등이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코 모양은 미용상 선호하지 않는 대표적인 모양인데다 각각 기능적 문제를 동반하기 쉬운 형태이다.

실제 비염을 부르는 대표적인 코는 비중격이 비뚤어져 외관상 휜 코로 보이는 비중격만곡증이다. 코의 중앙에 이른바 기둥이 되는 뼈인 비중격이 선천적, 또는 부딪침 등의 외상으로 인해 휘는 것인데, 이렇게 비뚤어진 코는 콧속이 붓고, 공기길이 좁아져 염증이 생기기 쉽다. 코가 공기를 순환하는 제 기능을 못해 비염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비뚤어진 코는 외관상 못생겨 보일 뿐만 아니라 비염 증상으로 인한 생활 속 불편함도 동반되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비중격만곡증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10명 중 8명 꼴로 가지고 있다. 그 정도에 따라 본인이 자각하지 못할 수 있지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인 셈이다. 코뼈는 매우 약해 가벼운 충격 등으로 인해 부러지고 다시 붙으면서 휜 채로 자리 잡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어려서 코를 다친 경우 코의 성장 점에 손상으로 코가 휘어지거나 매부리코, 납작코 등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코 변형은 대다수 기능 문제를 유발한다. 이처럼 흔한 문제이다 보니 겉으로 코가 휘어보이지 않지만 비염이 심하다면,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은 비중격만곡증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비염으로 사시사철 괴롭고, 코 모양이 마음에 안 들어 성형을 고민 중이라면 먼저 비중격만곡증 여부를 검사 받고 비중격을 바로 세우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코 모양이 바로 잡히고 예쁜 코 모양을 갖출 수 있는 것도 일석이조의 장점이다.

흔히 콧대가 없다고 표현되는 지나치게 낮은 코의 경우도 비염을 부르는 코 형태에 속한다. 흔히 낮은 코는 미용상 좋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중격에 의해 좌우로 분리되는 코 속의 공간인 비강이 좁아 기능적인 문제도 동반하기 쉽다. 반대로 지나치게 높은 코 또한 비강이 좁고 홀쭉한 형태로 숨구멍이 좁아져 같은 문제를 유발 할 수 있다. 

낮은 코의 경우 코 성형이 독이 될 수 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단지 콧대만 높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어 코 위에 실리콘 등의 보형물을 넣어 높이는 성형을 선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관상 모양만 생각해 코성형을 하는 경우 ‘코막힘’ 증상을 평생 호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시아인들은 인종상 코뼈, 연골이 서양인에 비해 약해 실리콘 등 보형물을 현재 코 뼈 위에 올리는 것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처럼 휜 코, 낮은 코 등은 모양 문제와 더불어 비염을 동반할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비염이 못생긴 코를 만드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비염이 있는 경우 대표적인 증상이 콧물, 코막힘, 가려움 등으로 손으로 코를 만지거나 막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코를 수시로 만져 콧잔등에 주름이 지거나, 콧구멍이 위로 들려있는 들창코가 될 수 있다. 실제 콧잔등 주름은 비염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으로 의학용어로 ‘알러지주름’이라 한다. 못생긴 코가 비염을 만들고, 비염이 다시 코 모양 변형을 부르는 악순환인 셈이다.

이처럼 코는 모양과 기능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겉모양만 만드는 코성형으로는 비염 등 동반 질환을 개선하기 어렵다. 쉽게 설명하면 코는 지붕과 기둥, 주춧돌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양만 바꾼다면 지붕만 새로 얹는 형국이라 기둥과 주춧돌이 부실하면 제대로 집을 지탱하며 오래가기 어렵다. 코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춧돌을 매만지고, 그 위에 기둥을 바로 잡고 단단하게 자리 잡은 후 지붕을 고친다면 모양과 기능이 모두 회복된 코를 가질 수 있다.

코는 안 쪽으로 비강 점막, 후각상피세포가 자리잡고 있어 후각 및 호흡에 있어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임을 잊지 말고, 이들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비중격만곡증 등의 문제를 해결 한 뒤 겉으로 보이는 코의 모양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 진찰 등으로 코의 휜 상태, 매부리코의 정도, 비중격 등의 휘어짐 측정 등을 확인하고 수술 계획을 세워 코기능을 복원한 뒤 코 모양까지 바로 잡는 수술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적이 모양만 예뻐지는 코성형에 있지 않지만, 기능을 바로 잡는 수술을 통해 코모양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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