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넘게 눈 뻑뻑… 단순 건조증 아닌 '이 병' 의심

입력 2022.12.12 14:44

양쪽 눈꺼풀에 손대고 있는 여성
쇼그렌증후군은 씹거나 말하기가 힘들고,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랜 시간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안구건조증은 흔한 질환이 됐다. 그런데 안구건조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건조증이 아닌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외분비선 분비 장애로 인한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외분비선은 침샘, 눈물샘과 같이 특정 물질을 외부로 분비하는 기관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2017년 1만9895명에서 2021년 2만5557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쇼그렌증후군은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해지는 게 큰 특징이다. 침 분비가 저하돼 씹거나 말하기가 힘들고, 눈물이 나지 않아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 비정상적으로 반응한 면역체계가 눈물샘, 침샘 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절반은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피지선 분비 감소로 인한 피부 건조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삼킴 곤란, 구역질 등이 같이 발생할 수 있다.

쇼그렌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원인, 바이러스 감염, 호르몬 이상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쇼그렌증후군은 혈액 검사, 안 검사, 침샘 검사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국제 분류 기준을 통해 진단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눈이 뻑뻑하고 입이 건조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한다. 구강 건조, 안구 건조는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침샘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쇼그렌증후군의 원인을 없애는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구강 건조는 인공 침이나 구강 건조증 치료제인 살라겐을 처방해 침샘 분비를 촉진한다. 안구 건조는 인공 눈물, 안약을 수시로 점안해 불편함을 해소시킨다. 그 외 염증이나 관절통은 스테로이드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한다.

예방법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생활 습관 개선으로 증상 악화를 막을 수는 있다. 카페인, 술, 담배 등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물 섭취량을 늘려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실내 가습기 사용, 적절한 인공눈물 사용도 안구 건조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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