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긴장하면 왜 입이 바싹바싹 마를까?

입력 2018.02.27 08:46   수정 2018.02.27 10:31

교감신경 항진돼 침 분비 억제

"긴장했더니 입이 바싹 마른다"는 표현을 종종 쓴다. 긴장하면 정말로 입이 마르는 걸까? 이유는 뭘까?

[소소한 건강 상식] 긴장하면 왜 입이 바싹바싹 마를까?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이라는 게 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져 있고, 이들은 온몸의 장기나 기관에 분포해 있다. 우리가 특정 상황에 처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중 하나가 활성화되고 다른 하나는 비활성화된다.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항진(亢進)된다.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창면 교수는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보다 우위에 놓이면 침 분비가 잘 안 된다"며 "그래서 긴장하면 입이 마른다"고 말했다. 긴장할 때 나타나는 다른 여러 증상도 교감신경과 관련이 있다. 피부를 관장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땀샘을 자극하고, 순환기의 교감신경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며, 소화기의 교감신경은 위액 분비를 억제한다. 그래서 긴장하면 땀이 나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소화가 잘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