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 나는 커피 vs 고소한 커피, 몸에 더 좋은 건?

입력 2022.11.10 14:49

커피 2잔
산미가 나는 커피는 원두의 클로로겐산 성분이 덜 파괴된 채로 남이 있어 체내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발휘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들어 산미 있는 원두를 활용하는 카페들이 늘어났다. 주문 전 산미 있는 커피를 원하는지, 고소한 커피를 원하는지 물어본다.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커피가 다를 수 있는데,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보고 싶다면 산미 있는 커피를 택하는 게 낫다.

어떤 원두에서 산미가 느껴지는 걸까? 원두 로스팅(커피콩을 볶는 것) 시간이 짧을수록 산미가 잘 느껴진다. 커피 원두에 들어있는 클로로겐산이 덜 파괴되기 때문이다. 클로로겐산은 열을 받으면 분해돼 로스팅을 오래 할수록 많이 파괴된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라이트 로스트 커피, 미디엄 로스트 커피, 다크 로스트 커피 중 라이트 로스트 커피에서 클로로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 로스트 커피는 가장 로스팅을 적게 한 커피다. 지난 2020년 에티오피아 연구팀도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 트리고넬린과 클로로겐산 성분이 잘 파괴된다고 밝혔다. 트리고넬린은 커피 생콩에 있는 알칼로이드로 항산화 성분이다.​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으로 신맛을 내는데, 콜레스테롤 억제, 항산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쥐의 대식세포에 라이트 로스트 커피 추출물을 주입했더니 다른 로스트 커피 추출물을 주입했을 때보다 '종양괴사인자-알파'와 '인터루킨-6'수치가 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둘 다 염증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요소다.

다만, 위가 예민하거나 커피 마실 때 속 쓰림이 심한 사람들은 산미 있는 커피를 피하는 게 좋다. 커피 속 산 성분이 복부 팽만,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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