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리고 침을 흘리고 자는 나… 괜찮을까요?

입을 벌리고 자는 남자
잘 때 입으로 숨을 쉬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고 일어났더니, 입 주변이 침으로 흥건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목과 입안까지 건조하다면 입을 벌리고 잤다는 신호다. 가끔은 괜찮다. 그러나 잘 때마다 입을 벌린다면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질환과 자세 때문에 입 벌려
입을 벌리고 자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질병 때문에 코로 호흡하기 힘든 환자들은 입을 벌린 채 구강 호흡을 하면서 잔다. 알레르기 질환 때문에 코가 막혔거나, 수면 무호흡증을 앓는 경우다.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해도 입을 벌리고 잔다. 고개가 올라가면 기도가 좁아지고, 이때 숨을 더 잘 쉬려고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게 되기 때문이다.

◇ 계속 입 벌리고 잔다면…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은 대체로 구강 호흡을 한다는 신호다. 구강 호흡을 하면 오염 물질이 코에서 걸러지지 않아 세균 감염, 천식, 비염 발병 위험이 커진다. 입을 오래 벌리면 입안이 건조해지는데, 이때 구취나 충치 등 잇몸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계속 입을 벌리면 돌출 입, 무턱 등 안면 골격이 변할 수도 있다. 코로 호흡하는 것과 달리 입으로 호흡하면 산소 공급이 잘 안 돼 혈중산소포화도가 낮아진다. 몸에 산소 공급이 잘 안 되면 전체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성장기 아동은 얕은 수면 때문에 성장 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질 수 있다.

◇ 입 벌리지 않으려면?
우선 알레르기 질환, 수면 무호흡증, 잇몸병 등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 한다. 만약 질환이 없는데도 입을 벌리고 잔다면, 베개 높이를 낮춘다. 성인 남성의 적절한 베개 높이는 6~8cm, 성인 여성은 5~7cm이다. 또한, 입 벌림 방지 밴드나 입 벌림 방지 테이프 등과 같은 물리적인 장치를 이용해 구강 호흡을 차단하는 것도 좋다. 단, 알레르기나 수면 무호흡증 환자처럼 코로 호흡이 힘든 환자는 테이프나 밴드를 이용하면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