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렸다 다물 때 나는 '딱딱' 소리‥ 병일까?

<월간 헬스조선> 6월호 '독자가 묻고 명의가 답한다'

<월간 헬스조선> 6월호 ‘독자가 묻고 명의가 답한다’ 주인공은 국내 최고 턱관절 전문의인 강남세브란스병원 김형곤 교수(치과전문병원 구강악안면외과)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이기도 한 김형곤 교수의 턱관절과 건강 이야기.

Q 턱관절의 특징은 무엇인가? (월간 헬스조선)
턱관절은 얼굴 양쪽의 관절인데 우리 몸의 수많은 관절 중 가장 많이 움직이는 관절이다. 말하거나 씹을 때는 물론 침을 삼키거나 잘 때도 움직여 하루 24시간 거의 쉬지 못한다. 또한 힘을 제일 많이 받는 관절 중 하나다. 음식물을 씹을 때는 자신의 체중을 들어 올릴 정도로 강한 힘이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턱관절은 180°로 움직이는 다른 관절과 달리 360°까지 회전이 가능하다.

Q 턱관절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가? 오미선(33·경기도 안성시 가사동)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딱딱’ 소리가 난다. 입을 벌릴 때 뭔가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러다 심해지면 입을 벌리거나 씹을 때, 심지어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생긴다. 두통과 목, 어깨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귀가 막히는 기분이 들고, 더 심해지면 귀에 통증이 있거나 이명이 생긴다.

Q 턱관절 이상 증상은 다양하다.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가? 박나영(35·서울시 동작구 이촌동)
턱관절과 관련된 두통이 있을 때, 현재 턱이 아프거나 과거에 턱에 이상이 생겨 아픈 경험이 있을 때 등이다.

Q 턱관절 이상을 앓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윤승현(38·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의외로 많다. 2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턱관절 이상을 앓고 있거나, 전에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 비율은 2대 8로 여성이 높다. 미세한 자극이 연속으로 나타나는 데 여성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인 것 같다. 턱관절 이상은 예전에는 40~60대에게 주로 나타났는데, 요즘은 20~30대가 전체의 80~90%를 차지한다.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Q 말린 오징어나 껌 등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사각턱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김문학(36·대구시 북구 대현2동)
성장기에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사각턱이 될 수 있다. 성장기에 말린 오징어나 껌 등을 많이 씹으면 턱 근육이 발달하는 것은 물론, 근육이 뼈 끝을 잡아 당기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Q 성장기 아들이 턱을 괴고 TV를 보는데,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윤소진(43·서울시 강서구 화곡1동)
턱을 아래서 위로 괴는지, 옆으로 괴는지 등 턱이 눌리는 방향에 따라 턱관절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턱이 심하게 눌릴 정도로 턱을 괴면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Q 입을 벌렸다 다물 때 귓바퀴와 어금니 사이에서 ‘딱딱’ 소리가 난다. 혹시 병인가? 손신광(36·대전시 서구 둔산3동)
턱은 목이나 허리와 마찬가지로 뼈와 뼈 사이에 디스크가 있다. 턱뼈가 심하게 눌리면 턱디스크가 살짝 빠지는데, 그렇게 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소리가 난다. ‘딱딱’ 소리가 난다면 턱디스크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턱관절 전문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다.

Q 10년 전부터 턱을 움직일 때마다 ‘달그락’ 소리가 난다. 통증은 없지만 최근 반대편 턱에서 같은 소리가 난다. 게다가 하품을 하면 턱이 잘 안 닫힌다. 왜 그런가? 정샘(29·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처음에는 ‘딱’ 소리가 나다가 더 진행되면 입이 거의 안 벌어진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다다닥’ 또는 ‘사각사각’처럼 이어지는 소리가 난다. 이 소리는 턱디스크 뒤쪽의 인대 부위가 파열돼 뼈끼리 닿는 소리다. ‘다다닥’ 또는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환자는 심한 두통이 있고, 입이 안 벌어질 수 있다. 한편 입이 벌어졌다 안 다물어진다면 턱이 빠진 것이니 수술한다.

Q 충치 때문에 치아를 많이 뽑았다. 치아 때문에 턱관절이 안 좋아질 수 있는가? 최진기(50·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치아가 없어서 턱관절이 안 좋아지는 경우는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