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잘됐나 확인하는 ‘이 검사’… “권고 안함”

입력 2022.06.23 06:00

채혈
NK 세포활성도 검사로 암 환자의 치료 경과 등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게티이미지뱅크
NK 세포활성도 검사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다. 그 때문에 많은 암환자가 치료 경과를 살필 목적으로 NK 세포활성도 검사를 한다. 정말 NK 세포활성도 검사로 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까?

◇우리 몸 면역 책임지는 NK세포

자연살해 세포라고도 불리는 ‘NK(Natural Killer)세포’는 선천적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한 종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나 질병 관련 세포를 직접 공격, 제거한다. 비정상적인 세포를 파괴해 면역력을 유지하고, 생체 내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NK 세포 수가 적거나, 활동성이 떨어진다. 그 때문에 NK 세포활성도가 낮으면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안전한 검사지만 실효성은 '글쎄…'

결론부터 말하자면, NK 세포활성도 검사로는 암 환자의 치료 경과나 상태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NK 세포활성도 검사는 암 발병률과의 연관성을 인정받아 암 환자의 상태를 측정하고 치료 경과를 살피는 보조검사로 2017년부터 선별급여(본인부담률 80%)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막상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실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4개 암환자를 대상으로 NK 세포활성도 검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재평가한 결과, 검사방식은 안전했지만, 유효성이 낮았다.

연구원은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검사 결과가 전립선암 중증도와의 관련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기에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결론을 내렸다. 위암, 유방암, 췌장암은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연구가 부족해 효과를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환자의 상태와 치료경과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NK 세포활성도 검사 시행을 '권고하지 않음'으로 최종 심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의 결론에 따라 현재 NK 세포활성도 검사의 본인부담률은 90%로 상향조정됐다. 본인부담률이 90%라고 해서 급여 적용 대상이 넓은 것은 아니다. NK 세포활성도 검사 급여 적용을 받으려면 ▲위암·전립선암 환자(산정특례 적용대상)면서 ▲검사 전 의사가 검사의 유용성과 시행 목적 활용계획을 설명하고 나서 동의서를 확보하고 ▲검사 후 의사가 결과 해석 및 치료방향 설정 등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진료기록부에 기록한 경우여야 한다. 급여 인정 횟수도 환자당 1회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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