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반대에도… 소아청소년 접종 '강력 권고', 근거는?

입력 2021.12.10 09:48

소아 청소년 중증환자 늘고 후유증 있어
방역패스 인정 방식 등 2월 전 구체화

접종
정부는 소아 청소년 개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게티이미지뱅크

학원, 도서관 등이 방역패스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소아 청소년 코로나 19 백신 접종 강제화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재차 소아 청소년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나섰다. 12~17세 미 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아 청소년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입장을 '자율 선택'에서 사실상 의무화로 갑작스럽게 전환한 상태다. 9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밝힌 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 적극 권고의 근거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Q. 소아 청소년은 감염돼도 무증상·경증이라는데 접종해야 하나?
소아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무증상·경증이라는 건 헛소문이 아니다. 그러나 중증 소아 청소년 환자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무증상·경증환자들이 대부분이긴 하나, 올해 7월 이후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젊은 층과 소아 청소년에서 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2월 9일 기준 9명의 소아 청소년 중증 환자가 발생했고, 소아와 영유아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교수는 "델타 변이 이후에는 소아청소년도 더는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무증상·경증이라도 소아·청소년은 감염 후유증이 우려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다기관염증증후군, 심근염, 장기 염증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Q. '자율 접종'에서 '사실상 강제 접종'된 정책, 과학적 근거 있나?
정부는 소아 청소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의무화는 아니라고 했다. 방역패스 범위가 확대되면서 접종을 강요한다는 인식이 생겼을 뿐이란 것이다. 다만, '자율 접종'을 권할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 소아 청소년에게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처음 12~18세 접종을 시작할 때와 현재 상황이 많이 달라, 변경된 상황을 반영해 접종을 더욱 적극적으로 권고하기로 정부 입장이 변경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4차 대유행에서 소아 청소년 위중증 환자가 보고되고 있고, 접종률 97%인 고3 학생을 통해 백신의 효과가 분명히 확인된 게 강력한 접종 권고의 근거이다"고 말했다.

Q. 소아 청소년 접종, 개인적 손해가 더 크지 않나?
노인과 달리 소아 청소년은 백신 접종 시 개인 편익이 크지 않다고 알려졌으나,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 편익은 상대적인 개념이며, 소아 청소년은 학령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적 손실도 절대 작지 않다는 판단이다. 정은경 청장은 "아이들이 감염되면 의학적인 문제도 있지만, 격리 등으로 인한 학습손실, 정신건강 영향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행이 장기화하면 접종을 통한 면역을 얻거나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을 형성하게 되는데, 자연감염 이후 생긴 합병증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을 고려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아 청소년의 접종 이득이 크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전체 소아 청소년의 40%가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그간의 데이터를 볼 때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철저히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왔을 때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Q.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 부작용이 더 많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이 생긴 사례가 다수 신고됐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해외의 소아 청소년 백신 이상반응이 다르지 않다고 해석했다. 이재갑 교수는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은 10만명 기준 미국 16~17세가 3.4건, 우리나라 고3은 3.1건이고, 우리나라 12~17세 백신접종자 중 심근염·심낭염 신고는 10만명당 0.2건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접종이 진행 중이라 통계는 변화하겠으나 현재까지 발생빈도는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심근염이 발생했을 때 위중도도 대부분 일주일 또는 5일 이내에 기능이 회복되고, 사망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mRNA 백신으로 인한 심근염은 회복속도도 빠르고 예후가 좋다고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Q. 12~17세, 코로나 백신 진짜 안심하고 맞아도 되는 건가?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 가볍고, 중증 이상반응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재갑 교수는 "12~15세 이상반응 신고도 다른 연령층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주사 부위 통증, 발열, 근육통 등 경증이고, 그 외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12~17세 220만명 중 12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10만 건강 발생률이 0.55건으로 19세 이상 0.72건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심근염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질병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현재 mRNA 백신으로 인한 심근염·심낭염 신고는 고3 기준 23명, 12~17세는 5명이 발생했다. 정은경 청장은 "일부에서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회복이 됐다"고 밝혔다.

이재갑 교수는 "현재 심근염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층은 16~17세 남자 아이들이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지만 12~15세는 아나필락시스나 심근염 빈도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Q. 백신 접종 후 급성백혈병 발생 위험은?
청와대 청원 등을 통해 백신 접종 후 급성백혈병, 혈액암 등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으나 정부는 선을 그었다. 백신과 급성백혈병 등의 인과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 백신도 급성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전혀 없고, 최근 혈액암 전공자들도 급성백혈병과 코로나19 백신의 연관성은 없다고 여러 번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 백혈병은 갑자기 발생하고, 실제로 나빠져 병원 가는 데까지 며칠 걸리지 않는 질환이긴 하나, 대부분은 발생 2~3주 또는 한두 달 전부터 조짐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단은 1회 맞은 백신이 급성 백혈병을 유발할 정도의 백혈구· 적혈구 유전자 변이 등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급성 백혈병과 코로나19의 백신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Q. 소아 청소년 접종, 전체 위중증 환자 감소에 효과 있나?
전체 확진자 수와 중증환자 감소를 위해선 소아 청소년 접종보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 3차 접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으나, 정부는 이를 반박했다.

정은경 청장은 "소아 청소년 접종은 당연히 현재의 유행세를 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소아 ·청소년은 무증상·경증이 많고, 활동은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감염원 역할을 분명히 밝힐 수가 있다"며 "개인의 건강보호도 있지만, 공동체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미 접종자의 규모를 줄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에 소아·청소년 접종이 유행 급증세 차단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 5~11세도 접종 '강력 권고' 대상 된다?
당장은 5~11세 대상 코로나19 접종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접종대상 확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11세 접종은 백신의 허가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5~11세 접종 필요성은 현재 학계와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접종 필요성은 질병 부담, 이득과 이해 등의 부분을 분석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Q. 소아 청소년도 3차까지 접종해야 한다?
18세 이상 성인의 3차 접종(부스터 샷)이 강력히 권고되고 있지만 소아 청소년의 3차 접종은 결정된 바가 없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18세 이상인 자에게 3차 접종을 권고, 시행하고 있고, 그 이하 연령의 3차 접종 계획은 아직 방침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방역상황도 고려하고, 허가 변경사항, 3차 접종에 대한 조사·연구·결과 등을 반영해 (18세 이하 3차 접종을)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Q. 소아 청소년 방역패스는 우리나라만 강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만 소아청소년에게 강도 높은 방역패스를 적용, 백신 접종을 강제한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정재훈 교수는 "많은 나라가 소아 청소년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아 청소년 백신패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5세 이상의 아이들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고,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에스토니아,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그리스, 미국의 일부 주는 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방역패스는 접종률 제고의 수단일 수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다"고 말했다.

Q. 소아 청소년 방역패스 완화 가능성은?
소아 청소년 방역패스 시설이 줄어들긴 어렵지만, 방역패스 예외 대상은 2월 전 구체화 될 전망이다. 정은경 청장은 "소아청소년도 방역패스를 도입해 접종자 중심의 시설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자 한다"며 "다만 시행 과정에서 시기, 예외자의 범위, 인정 방식 등의 세부 내용은 학부모와 학생, 관계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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