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 태아 심장병 위험도 높인다

입력 2021.05.28 17:30

담배를 부러뜨린 임산부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선천성 심장 질환 위험도를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흡연이 아이의 선천성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에서 출생한 23만2390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부모의 신체질량지수(BMI), 음주, 흡연이 자녀의 선천성 심장 질환의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부모의 BMI와 음주, 아버지의 흡연에 비해 산모의 흡연이 태아의 선천성 심장 질환 유병률을 더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자궁 속에서 심장이나 심혈관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했다.

2020년 핀란드에서 137만677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성장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초기에 지속해서 흡연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체중‧신장‧머리둘레 길이가 정상 수치보다 작았고, 신체 비율이 비정상적이었다. 연구진은 임신 중에 흡연하면 담배의 화학물질이 태반으로 들어가 태아의 조직 발달과 세포 증식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니코틴이 뇌를 포함한 장기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일산화탄소가 태아의 산소 공급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의 저자 커트 교수는 "산모의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심장 질환을 유발한다"며 "건강한 아기를 위해 부모는 흡연을 비롯해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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